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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하루 쉰 KT 불펜 고영표 vs 12일 휴식 LG 에이스 엔스…준PO 1차전 선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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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맞대결을 펼치는 KT 고영표(왼쪽)와 LG 엔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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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불펜 등판 후 하루 쉰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LG 트윈스는 지난 3일 예고한 대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고영표와 엔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시즌 프로야구 준PO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LG와 KT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1년 만이다. LG는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오지환, 박동원의 장타와 화끈한 공격 야구로 KT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9승 7패로 kt에 근소하게 앞섰다.

1차전 선발로 고영표가 낙점된 건 다소 의외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5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 정규시즌 막판부터 불펜으로 쉬지 않고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해 팀 승리를 이끈 고영표는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도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1실점) 동안 공 18개를 던졌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날 투구수는 14개였다. 최근 일주일 동안 세 차례 불펜 등판한 것이다. 고영표는 올 시즌 다소 부진했다. 정규시즌 18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에 머물렀다.

특히 LG를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1경기에 등판해 평균차책점 9.6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LG와 4차례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6, 2022년엔 5경기에서 5.19로 부진했다. KT는 고영표가 경기 초반 흔들릴 경우를 대비했다. 롱릴리프 조이현을 비롯해 김민, 김민수, 소형준 등 불펜 자원을 차례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KT 불펜진은 두산과 WC 결정 1, 2차전에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LG의 엔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올린 에이스다. 9월 이후 선발 등판한 3경기 성적(2승 평균자책점 4.24)도 준수했다. 체력도 비축했다. 그는 지난 달 22일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경기를 마친 뒤 무려 12일을 휴식했다. 엔스는 KT를 상대로는 2승 평균자책점 5.25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LG의 불펜진이 KT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만큼 엔스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적게 실점하며 버텨야 한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 중 한 명이 불펜에 대기해 허리진을 강화할 예정이다.

엔스가 좋은 투구를 펼치면 타격으로 끝내겠다는 게 LG 염경엽 감독의 계획이다. 올해에도 KT를 상대로 홈런 5방에 19타점을 쓸어 담은 문보경을 비롯해 '출루 기계' 홍창기, '타점왕' 오스틴 딘, 박해민, 문성주, 오지환 등 주축 타자의 날카로운 타격에 기대를 건다. 염경엽 LG 감독은 3일 "짧은 합숙 훈련 기간 무엇보다 타격에 신경 썼고, 타자들이 타격감 유지에 집중하며 훈련했다"고 소개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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