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신현준이 아내 김경미와 상의 없이 메추리를 집으로 데려오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현준은 세 자녀를 모아놓고 “우리 집에 병아리보다 더 귀여운 메추리를 데려왔다”고 말하며, 자녀들에게 이 사실을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너희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빠가 메추리를 데려왔다. 하지만 엄마한테 바로 말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신현준은 아이들 앞에서 메추리를 꺼내 보이며, 몰래 분양받은 사실을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중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신현준은 “아이들이 메추리를 키우고 싶어 했기에 어젯밤 서둘러 데려왔다”고 설명하며, “아내의 허락을 받고서는 도저히 데려올 수 없었을 것 같아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기뻐할 것을 알았기에 기쁨과 걱정이 공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현준의 이러한 결정은 가족과의 충분한 상의 없이 진행된 무책임한 행동으로 비춰졌다.
특히 아이들에게 엄마 몰래 메추리를 숨기라고 지시하는 모습은 논란을 일으킬 만했다. 첫째 아들 민준이는 메추리가 담긴 상자를 옷장에 숨기며 아빠의 지시에 따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가족 간 합의와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지만, 신현준은 즉흥적인 판단으로 메추리를 데려온 셈이다.
아내 김경미는 신현준이 자신과 상의 없이 메추리를 데려온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김경미는 신현준에게 “어떻게 메추리를 데려오게 된 거냐”고 물었고, 신현준은 “평창동에서 촬영 중 스태프들이 예쁜 메추리가 있다며 분양받겠냐고 제안해서 데려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경미는 이러한 설명에 만족하지 못하고 “메추리를 돌려보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메추리를 데려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다시 돌려보내라. 이렇게 무책임하게 데려오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김경미는 더 나아가 “일이 이렇게 많은데 왜 메추리까지 데려오냐. 메추리에 대한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데려오면 어쩌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현준은 “이제부터 알아가면 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나는 어렸을 때 병아리를 키운 기억이 좋았다”며 가볍게 넘기려 했다. 이에 김경미는 “그건 당신 어릴 때 일이다.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해주면 안 된다. 반려견 목욕은 언제 시켰는지 기억하냐? 있는 아이들 관리나 잘 해라”고 신현준에게 일침을 가했다.
신현준의 이번 행동은 가족과의 소통 부족과 사전 준비 없는 결정으로 갈등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갈등의 과정은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책임감과 합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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