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빠른 회복을 바라고 있지만 손흥민 복귀 시점이 안갯속에 빠졌다.
토트넘은 오는 4일(한국시간) 오전 1시4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지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새롭게 개편된 UEFA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은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페렌츠바로시(헝가리), AZ알크마르(네덜란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AS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호펜하임(독일), 엘프스보르(스웨덴)까지 총 8팀을 상대한다.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페렌츠바로시 원정에서 연승을 겨냥 중이다. 그러나 핵심 공격수이자 클럽 주장인 손흥민 없이 헝가리 원정을 떠났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전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겨 71분만 뛰고 교체됐다. 이날 입은 부상 여파로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부상 정도는 크지 않아 수술이나 장기 결장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기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헝가리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토트넘 주전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도 헝가리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우도기는 런던에 있다. 그들은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내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우도기는 오지 않았지만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다. 하지만 그가 뛸 수 없다면 그를 데려오는 건 맞지 않다"라며 "라두 드라구신은 징계를 받았고 쏘니는 런던에서 재활 중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단에 어린 선수들이 (헝가리로) 왔다"라고 밝혔다.
드라구신은 지난 카라바흐와의 맞대결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페렌츠바로시 원정에 뛸 수 없는 상태이다. 또 손흥민과 우도기뿐만 아니라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도 부상으로 인해 주중 유럽대항전 경기에 결장한다.
영국 '풋볼 런던'은 2일 토트넘 부상자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 1군 선수들 중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한 건 손흥민, 우도기, 오도베르, 히샬리송까지 총 4명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은 페렌츠바로시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주장 손흥민 없이 치를 예정이다"라며 "손흥민은 지난 주 3-0으로 승리한 카라바흐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문제로 교체됐다. 그는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을 입은 직후에 "쏘니를 제외하면 모두 괜찮고, 쏘니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쏘니는 런던으로 돌아와 재활을 하고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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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경미한 부상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매체는 손흥민의 잠재적인 복귀 날짜를 두고 '알 수 없음(Unknown)'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 외에 복귀 시점을 예상하지 못한 건 우두기와 히샬리송 2명뿐이다. 오도베르의 경우 부상 정도가 심각해 오는 11월이나 12월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언론들은 손흥민이 주장 유럽대항전 경기를 결장하고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토트넘은 헝가리 원정을 마치면 오는 7일 오전 0시30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 복귀 시점에 대해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햄스트링 문제로 카라바흐전에서 교체돼 맨유전 승리에 기요하지 못했다"라며 "맨유 원정이 끝난 후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부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암시를 던졌다"라며 손흥민이 2024년 10월 안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디펜던트'는 구체적인 복귀 날짜를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돼 맨유와의 3-0 승리에 출전하지 못했다"라며 "부상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2024년 10월 6일을 손흥민의 잠재적인 복귀 날짜로 점쳤다.
매체의 주장대로 10월 6일에 복귀한다면 손흥민은 브라이턴 원정에 출전할 수 있다. 또 브라이턴 원정이 끝나면 10월 A매치 일정이 시작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그러나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쉽게 예측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이 페렌츠바로시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결장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키웠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맨유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특히나 1군 공격수 히샬리송과 오도베르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도 기용할 수 없다면 토트넘 공격진 숫자는 크게 줄어든다.
이미 토트넘은 페렌츠바로시 원정을 앞두고 손흥민을 런던에 두고 오면서 2007년생 공격수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또 페렌츠바로시 경기뿐만 아니라 브라이턴전도 결장이 확정된다면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합류 여부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3~4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3차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4차전에 임한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총 26명의 태극전사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엔 발표 직전에 부상으로 인해 명단 제외를 당했던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다들 아시겠지만 손흥민 선수의 출전 여부는 내가 직접 소통을 했다. 지금 본인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느낀다"라며 손흥민을 소집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물론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인과 클럽이 이야기했다"라며 "이 부분은 우리가 앞으로도 경기가 더 남아 있다. 손흥민 선수의 출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만약 손흥민이 A매치 전까지 회복하지 못한 상황을 대비한 플랜B에 대해선 "손흥민 선수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서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수들이 무리해서 어려움을 겪도록 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혹시나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에 대해 플랜B를 준비한 상태다"라며 대비를 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풋볼 런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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