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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비하인드] "연습만이 살 길" 뉴진스 민지, 시구에 진심이었다…손톱 떼고 야구화 신고, 복장까지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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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요즘 아주 열심히 연습해야 되는 게 있어서…." 뉴진스 민지가 소통앱 '포닝'에서 팬들에게 '스포일러'를 던졌다. 프로필 상태 메시지에는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뭔지는 금방 알게 될 겁니다"라고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 연습, 바로 시구 준비였다.

두산 베어스는 2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이날 시구자로 민지를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두린이' 출신으로 과거 두산 어린이 회원까지 가입했다는, 뉴진스 팬들만 알 만한 사실도 보도자료에 담았다. 민지는 2일 시구를 앞두고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제발 패대기만 아니길", "땅으로 가면 드러눕는다"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예전부터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 성사됐다"고 귀띔했다. 민지가 두산 시구를 하게 된 큰 배경 가운데 하나는 '로열티'였다. 민지는 한 팬 사인회에서 두산을 응원한다는 팬에게 "어린이 회원 출신이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에는 "요즘 빠진 스포츠가 있다. 야구"라며 야구 팬들을 설레게 했다. 자신의 응원 팀에서 시구해달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다른 구단에서도 시구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린이' 민지는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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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시축 행사에서 남다른 '킥력'을 발휘했던 민지는 시구에도 최선을 다했다. 시구를 앞두고 소통 앱에서 "시구하려고 (손톱)연장한 거 다 없앴다"며 "그러니까 땅으로만 가지 말자…"고 말했다. 복장에서도 진심이 느껴졌다. 그냥 운동화가 아니라 두산 유니폼에 어울리는 야구화를 신고 등장할 만큼 이번 시구에 진심을 담았다.

플레이볼을 앞두고 마운드 앞에 선 민지는 "시구를 하게 돼 너무 너무 떨린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리고 타석에 선 김민혁의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변화구를 던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른 뉴진스 멤버들도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 소통 앱에서 하니는 "민지…그냥 그쪽으로 가야할 듯"이라며 민지의 남다른 운동신경에 놀라워했고, 다니엘은 "언니 완전 멋있어"라며 감탄했다.

시구를 마친 민지는 바로 두산 팬 모드로 돌아갔다. 민지는 두산을 응원하며 '희노애락'을 보여주더니, 경기가 끝난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기는 두산의 0-4 패배로 끝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세 번째 4위 팀의 1차전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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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회 4타자 연속 안타 포함 5안타 1볼넷으로 4점을 뽑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빅게임 피처' 면모를 자랑했다. 3이닝 4점 리드는 kt 불펜이 지키기 충분한 점수 차였다. kt는 김민(⅓이닝)과 손동현(1⅔이닝), 박영현(1이닝)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1이닝 만에 4점을 주고 내려가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곽빈은 1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이닝 36구는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 최소 이닝, 최소 투구 수 불명예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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