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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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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쳤으면 큰일 날뻔했네”…김광현 울린 이강철 대타 작전, 124안타 외야수 아닌 50억 거포 기용 이유 설명하다 [WC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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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쳤으면 큰일 날뻔했네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 4-3 승리를 챙겼다.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사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KT는 8회말 시작 전까지 1-3으로 끌려갔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눈부신 호투가 KT 타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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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재일.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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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민혁.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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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T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그것도 SSG가 자랑하는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SSG는 노경은이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자 김광현을 올렸다.

그리고 KT도 교체를 했다. 김민혁이 아닌 오재일을 넣었다. 모두가 놀랐다. 김민혁은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0.353에 124안타를 기록한 선수. 특히 10경기 타율이 타율 0.486으로 놓았다. 3경기로 좁히면 10안타를 때려낸 선수.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을 넣었다. 오재일과 김광현의 상대 전적을 확인한 것이다. 2020년대 들어서 15타수 5안타, 올 시즌 4타수 1안타였지만 1안타가 2루타 장타였다. 오재일은 이강철 감독의 바람대로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로하스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웃었다.

극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진출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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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 감독은 “어제는 진짜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팀이 항상 좋은 레벨로 가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게 하기 위해서는 5위를 해서 포스트시즌을 가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늘은 선수들이 편안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경기를 지켜보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쉽게 타격을 하더라. 김광현이 나오면 슬라이더가 있고, 상대 전적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재일이를 생각하고 있다. 장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내 데이터, 감, 컨디션, 장타를 생각했다. 못 쳤으면 큰일 날뻔했다”라고 웃었다.

또한 이 감독은 “노경은 선수가 등판한 이후 7회부터 몸을 풀길래 좌타자가 나올 때 등판하려나 보다 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KT는 기적에 도전한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로 간 적이 없다. 준PO는 고사하고 1차전 승리도 단 두 번(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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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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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한 번은 그런 순간이 와야 하는데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 우린 마법사의 팀이다. 기운을 받아 가고 싶다. 우리도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는데 부담이 있다. 두산이 부담감을 더 가지고 있을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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