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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20년 프로 생활 '사실상' 마친 추신수 "이제 뒤에서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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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서 대타 출전…어깨 부상에 컨디션 난조

"PS는 그간 잘한 선수들이 나서야…나는 응원하고파"

뉴스1

3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추신수가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며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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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추추트레인' 추신수(42·SSG 랜더스)가 20년의 프로 생활을 '사실상' 마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추신수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회말 대타로 출전, 2루 땅볼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의 출전은 어려워 보였다. 추신수는 시즌 내내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달 10일 이후로는 20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5위 결정전 성사 여부가 걸려있었기에 정상 컨디션이 아닌 추신수의 출전은 쉽지 않았지만,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이숭용 감독은 '노장'을 위한 배려를 했다.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가 1루 더그아웃을 향하자, SSG 선수들은 꽃다발을 전하며 선수 생활 마지막 타석의 의미를 더했다. SSG 홈 팬들도 기립박수와 함께 추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스스로 경기에 나서지 않으려고 했는데 (최)정이 고맙게도 홈런을 두 개나 쳐줬다"면서 "감독님 역시 나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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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추신수가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 한 뒤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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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후배들이 꽃다발을 줄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와서 모든 것이 새로웠는데 내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준 동생들이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5년 빅리그에 입성해 2020년까지 ML서 활약한 추신수는 2021년 국내로 복귀해 SSG에서 뛰었다.

2022년엔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KBO 최고령 타자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타점(42세 1개월 26일), 도루(42세 27일), 홈런(42세 22일)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에서의 4년을 돌아본 추신수는 "한 10년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고등학교 때 한국을 떠나 많이 경험하지 못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게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가 현역으로 뛴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다. '사실상'이라는 단서가 붙는 이유는 소속팀 SSG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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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추신수가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 한 뒤 하재훈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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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추신수가 중요한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신수 자신도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가게 되더라도 내가 선수로 뛰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 자리에 오게끔 한 선수들이 뛰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뒤에서 응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가을 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선수 생활 뒤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그는 "일단은 쉬고 싶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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