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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SSG vs kt 운명의 승부’ 기어이 5위 타이브레이커 열린다… SSG, 최정 멀티홈런+앤더슨 역투로 공동 5위 도약 [인천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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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결국 2024년 KBO리그는 최종전에서도 5위를 가리지 못했다. SSG가 기어이 5위 kt와 동률을 만들며 정규시즌을 하루 더 연장했다. SSG와 kt는 이제 10월 1일 정규시즌 5위를 놓고 단판 승부, 타이브레이커를 벌인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시즌 최종전에서 중심 타자 최정의 결정적인 연타석 홈런 대활약과 선발 드류 앤더슨의 호투를 묶어 7-2로 이겼다.

시즌 최종전에 이긴 SSG는 72승70패2무를 기록, kt와 동률을 만들며 공동 5위로 144경기를 마쳤다. 1위와 5위의 경우 동률을 경우 상대전적을 따지지 않고 순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르는 규정에 따라 kt와 SSG는 10월 1일 오후 5시부터 수원에서 운명의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KBO리그 역사상 타이브레이커는 2022년 kt와 삼성이 1위를 놓고 열린 적이 있고, 5위 결정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58승86패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호투가 돋보였다. 직전 등판에서 스태미너 문제로 구속이 뚝 떨어지는 등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앤더슨은 이날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벼랑 끝의 팀을 구해냈다. 이날 앤더슨은 포심패스트볼 47구(최고 156㎞), 커브 8구(최고 130㎞), 슬라이더 15구(최고 136㎞), 커터 13구(최고 145㎞)를 던지며 키움 타선을 힘으로 찍어 눌렀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1㎞, 평균은 153.3㎞까지 나오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SSG는 두 번째 한두솔이 6회 1실점하기는 했으나 경기 분위기는 내주지 않고 1⅔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으며 팀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서진용이 아웃카운트 네 개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징검다리를 놨다. 9회는 박시후 정동윤 조병현이 나눠 막았다.

타선에서는 역시 최정의 대활약이 돋보였다. 최정은 이날 3회 투런포, 그리고 4회 만루포까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대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이날 개인 통산 15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역대 1위인 이범호 현 KIA 감독(17개)을 두 개 차이로 추격했다.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28번째다.

박성한은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면서 3할 유격수 대열에 복귀했다. 전날까지 0.298의 타율이었던 박성한은 2021년(.302) 이후 3할 유격수 타이틀을 다시 달았다. 고명준이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이지영 에레디아도 안타를 추가했다. 에레디아는 타격왕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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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이자 이날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을 한 좌완 윤석원은 1회 위기를 잘 막아내는 등 분전했지만 2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패전을 안았다. 윤석원은 이날 포심 31구(최고 142㎞), 커브 4구(최고 119㎞), 슬라이더 13구(최고 132㎞), 체인지업 1구(128㎞)을 던졌다. 두 번째 투수 김선기가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고, 세 번째 투수 김동혁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박승주 박윤성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 지원이 없었다.

타선은 이날 전반적으로 SSG 마운드에 묶여 힘을 쓰지 못했다. 7회까지 3안타에 그치면서 고전했다. 키움은 송성문 최주환 김건희 박수종 김웅빈이 안타를 기록했다.

월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 열기가 뜨거웠다. 타이브레이커로 가느냐 마느냐가 걸린 SSG는 말할 것도 없고, 시즌 최종전에 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키움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경기는 경기 초반 팽팽한 긴장감 있게 흘렀다. SSG가 1회 잡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꼬였고, 윤석원도 잘 던졌다. 하지만 SSG는 앤더슨이 3회까지 키움 타선을 잘 막으면서 초조함을 조금 지울 수 있었다.

SSG는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정준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최정이 바뀐 투수 김선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치며 가장 중요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0으로 앞선 4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지영의 내야안타와 고명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한 SSG는 정준재의 2루 땅볼 때 김혜성의 실책으로 기사회생한 뒤 2사 만루에서 최정이 우중월 만루홈런을 치며 순식간에 7-0으로 앞서 나갔다.

키움은 앤더슨이 5이닝을 던지고 내려가자 6회 박수종의 3루타와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SSG는 이후 키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점수차를 유지했고, 기어이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다.

이미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kt에 반 경기차로 뒤진 SSG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승리 이외의 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기면 타이브레이커를 만들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그대로 정규시즌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중견수)-박지환(지명타자)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력에 이탈이 있기는 했다.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타격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낀 오태곤이 이날 경기에 대기하기 어려웠다. 후반기 들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최근 SSG 타선을 이끈 주역 중 하나이기에 더 아쉬웠다. 검진 결과 아주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있어 이날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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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어깨 부상과 시즌 내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추신수 또한 이날 출전이 유동적이었다. 정상적인 타격 컨디션이 아닌 상황인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상황이다. 만약 SSG가 오늘 진다면 그대로 KBO리그에서의 경력이 끝날 수 있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추산수의 투입에 대해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확답하지 않았다. 경기 상황에 여유가 있어야 홈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kt전에 강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2군에 있는 오원석도 이제 막 투구를 시작해 설사 타이브레이커를 가더라도 kt전 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선발로는 외국인 우완 드류 앤더슨이 나갔다. 앤더슨은 시즌 23경기에서 110⅔이닝을 던지며 10승3패 평균자책점 4.07, 150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다만 직전 등판이었던 9월 24일 인천 LG전에서 구속이 뚝 떨어진 모습으로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 두 번 연속 이어지면서 체력이 떨어진 게 구속에서도 잘 드러났다.

다만 앤더슨은 이번에는 5일을 쉬고 등판할 수 있었고,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 감독은 “투수 코치가 어제 나와서 체크를 했다. 이전 게임에서는 목이 조금 올라와서 고생을 했는데 어제까지 체크했을 때는 몸 상태도 괜찮다고 하고, 본인도 좋다고 한다”면서 “‘오늘은 베스트로 던지겠다’고 표현을 하더라.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서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피칭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올해 키움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1로 대단히 강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김웅빈(지명타자)-박수종(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27일과 2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끝까지 경기를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을 과시한 키움이었다. 비록 2경기 모두 역전패하기는 했으나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상대가 kt와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SG였다. 일단 kt전에서 그랬듯이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선발로는 좌완 윤석원이 나섰다. 윤석원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4라운드(전체 36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로 올해 1군에서는 10경기 모두 불펜에서 나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이날이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날 투수를 총동원할 뜻을 드러냈다.

◆ SSG 공격 잘 풀리지 않았던 그때… 특효약은 역시 최정의 대포였다

SSG로서는 경기 초반 선취점을 뽑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선취점을 뽑아야 키움 불펜의 운영폭을 제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끌려 가는 경기라면 상대도 필승조가 죄다 나와 SSG가 곤경에 처할 수 있었다. 그런데 SSG가 1회 좋은 득점 기회를 잃으면서 뭔가 경기가 꼬이는 느낌을 주기 시작했다.

‘베스트로 던지겠다’고 다짐한 앤더슨이 직전 경기보다 확 올라온 구속으로 1회 키움 타선을 잘 정리한 가운데 SSG는 1회 기회를 얻었다. 선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정준재 타석 때 발로 2루를 훔쳐 단번에 득점권에 갔다. 정준재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SSG는 최정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다만 빠른 타구였기에 3루 코치가 2루 주자 박성한을 3루에서 멈춰 세웠다.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기에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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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딩히터인 에레디아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김태진의 점프 캐치에 걸리며 2사 1,3루가 됐다. 이어 한유섬의 타구도 멀리 날아갔으나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SSG가 1회 기회를 놓쳤다.

0-0으로 맞선 2회에도 선취점 기회가 날아갔다. SSG는 1사 후 고명준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하재훈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하재훈의 타구가 우측 담장 앞에서 우익수에 잡혔고, 박지환도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SSG는 앤더슨이 잘 버텼다. 앤더슨은 1회 삼자범퇴에 이어 2회에는 김혜성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순항했다. 3회에는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공이 날리며 선두 장재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강력한 패스트볼로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박수종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그러자 SSG가 3회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역시 최정의 한 방이 있었다. SSG는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정준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키움은 선발 윤석원을 내리고 우완 김선기를 붙였다. 하지만 최정이 김선기의 시속 130㎞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기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시즌 36호)를 터뜨렸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간판인 최정이 해결사 몫을 했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따르면 이 홈런 타구의 속도는 시속 171.6㎞, 발사각은 32.8도, 비거리는 126.0m에 이르렀다.

2점 지원을 받은 앤더슨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회 선두 김태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주형을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송성문을 패스트볼로 윽박지른 끝에 다시 삼진을 뽑아낸 앤더슨은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자 SSG가 2-0으로 앞선 4회 5점을 추가하며 수원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SSG는 4회 선두 이지영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느린 타구를 투수 김선기가 끊어주지 못하면서 이지영이 살 수 있었다. 이어 고명준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키움은 김동혁을 세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SSG는 하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박지환도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망가지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정준재의 2루 땅볼 때는 2루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닝이 끝나지 않고 2사 만루 기회를 최정에게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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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감이 살아있었다. 1B-1S 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공을 그대로 밀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7점으로 벌렸다. 트랙맨 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61.6㎞, 발사각은 30.3도, 체공 시간은 5.34초, 비거리는 124.3m였다. 최정이 SSG를 구하는, 어쩌면 익숙한 장면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 앤더슨 5이닝 무실점, 불펜 굳히기 성공… SSG 수원으로 가는 길 열었다

앤더슨은 더 힘을 냈다. 7-0으로 앞선 5회 선두 최주환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김건희 장재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패스트볼과 커브보다는 오히려 잘 보여주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지며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웅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키움은 5회 박승주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고 SSG의 타선을 식혔다. SSG는 5회까지 전력으로 83구를 던진 앤더슨을 교체하고 6회 한두솔을 올려 불펜 동원에 들어갔다. 키움은 0-7로 뒤진 6회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김태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태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두솔은 6회 더 흔들리지 않았다. 이주형을 삼진으로 처리한 것에 이어 송성문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6회 2사 후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성한은 이 안타로 올 시즌 3할 타율을 회복했다. 리그 유격수 중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박성한이 유일했다. 다만 정준재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실패했다. 그러나 SSG는 한두솔이 7회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키움 좌타 라인을 잘 공략하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SSG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진용이 바턴을 이어 받았고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막아내고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오른 어깨 통증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는 과정으로 가고 있는 추신수는 팀이 7-1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다. 사실상 마지막 타석임을 아는 홈팬들의 큰 박수와 함께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더그아웃의 동료들이 모두 도열한 가운데 추신수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현역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타석을 마쳤고, 이숭용 감독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예우를 갖췄다. 키움은 9회 마지막까지 최선을다했지만 6점의 점수차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KBO리그 타이브레이커는 2019년 이후 신설됐다. 2019년 당시 SK(현 SSG)와 두산의 성적이 같았으나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앞서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다만 1위를 놓고 동률인데 상대 전적으로 따지기보다는 순위 결정전을 해 리그 흥행을 더 가속화하는 게 맞다는 주장이 나왔고, 2019년 시즌 이후 이사회를 통해 규정이 개정됐다. 1위와 5위의 성적이 같으면 순위 결정전을 하도록 되어 있다. 2022년에는 kt와 삼성이 1위를 놓고 동률이었으나 단판 승부에서 kt가 이기면서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직 5위를 다투는 타이브레이커는 없었는데 올해 kt와 SSG가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팀의 올해 상대 전적은 8승8패로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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