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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비기거나 패하면 PS 좌절…최종전 앞둔 이숭용 감독 "오늘 모든 걸 쏟아야"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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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소화한다.

143경기를 치른 SSG는 71승2무70패(0.504)로 5위를 마크 중이다. 5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0.5경기 차로, 이날 SSG가 승리한다면 KT와 공동 5위가 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놓고 10월 1일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하지만 SSG가 이날 경기에서 비기거나 진다면 6위 확정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5위 결정전 성사를 위한 경우의 수가 단 한 가지뿐인 만큼 SSG로선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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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열흘 전부터 포스트시즌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짜낼 걸 다 짜내서 지금까지 왔다"며 "오늘 모든 걸 쏟아야 하고, 오늘 이겨야 내일이 있다. 열흘 전부터 하루살이 인생을 살고 있는데, 오늘이 홈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고 밝혔다.

키움이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하영민까지 주축 선발투수들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만큼 SSG로선 상대 선발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이날 키움은 3년 차 좌완 영건 윤석원을 선발로 내세운다.

하지만 이 감독은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왔다면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지금까지 어렵게 왔다. (지난 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 가서 카일 하트, 에릭 요키시 에이스를 만나고 왔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야구는 모른다. 공은 둥글고, 꼴찌가 1등 잡을 수 있는 게 야구고, 긴장 늦출 수 없다"고 경계했다.

이어 "키움의 타격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1번부터 5~6번까지 강한 면이 있고, (타격에) 불이 한 번 붙으면 쉽지 않은 팀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던 걸 더 집중해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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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원을 상대하는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중견수)-박지환(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야수 오태곤, 최지훈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감독은" 허리가 급성으로 올라왔다. 아까 말한 것처럼 우리는 10일 전부터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보니까 조금씩 힘든 것 같다. 그리고 또 너무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성한 데가 한 군데도 없다"며 "(최)지훈이도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오늘도 나가게 된다면 대타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4월 말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입성한 앤더슨은 올 시즌 23경기 110⅔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자신의 장점인 구위를 앞세워 많은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했다. 올 시즌 키움전에서 4경기 20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21로 호투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최근의 흐름이 썩 좋진 않다. 앤더슨은 9월 4경기에서 1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문학 LG 트윈스전에서는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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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나도 궁금하다. 처음에는 투수코치가 어제 나와서 다 체크했는데, 본인은 많은 스트라이크를 넣겠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던지는 걸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아픈 건 아니다. 그 전 경기에서는 목이 좀 올라와서 고생했는데, 어제까지 체크했을 때는 몸 상태 괜찮다고 한다. 만회할 기회가 와서 좋고, 베스트로 하겠다고 했다.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아니까 좋은 피칭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불펜 운영에 대해서는 "만약 앤더슨이 좀 흔들린다면 초반에 (송)영진이를 붙일 생각이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노)경은이를 앞에 붙이려고 한다. (서)진용이가 좀 올라오면 좋을 텐데, 약간 지친 게 보여서 운영에 좀 어려운 면이 있다. 한화전에서 (문)승원이를 올리려고 했는데, 팔을 풀다가 좀 안 좋다고 해서 스톱한 상황"이라며 "(조)병현이, 경은이 두 선수가 많이 던진 건 알고 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하던 대로 가장 센 순서로 낼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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