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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오현규·배준호 합류... 홍명보호, 내달 요르단·이라크 2연전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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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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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55) 감독이 내달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3~4차전에 나서는 26명을 확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홈)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팀과 B조에 속한 한국은 한국 시각으로 10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원정 경기를 치르고,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 오만과 2차전에선 3대1로 승리하며 1승1무(승점 4·3득점 1실점)로, 요르단(1승1무·4득점 2실점)에 다득점에서 뒤져 B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32팀에서 48팀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는 8.5장 본선 출전권이 배정된 가운데 18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 6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세계에서 6번째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는 등 감독 선임 절차 논란으로 팬들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중요한 2연전을 앞두게 됐다. 특히 요르단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에 0대2 패배를 안긴 팀이라 한국으로선 설욕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 요르단전 패배 이후 한국 축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절차를 무시한 감독 선임 등 9개월째 논란의 중심에 있다.

◇ A대표팀 10월 소집 선수 명단(26명)

▲ GK(골키퍼)= 조현우(울산) 김승규(알 샤밥) 김준홍(전북)

▲ DF(수비수)= 김민재(뮌헨)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황문기(강원) 조유민(샤르자) 김주성(서울) 박민규(삿포로)

▲ MF(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동경(상무)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 FW(공격수)=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10월 A매치 선발 배경은.

(부상으로 지난 27일 가라바흐전에서 후반 27분 교체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내가 직접 소통했다. 본인이 느끼는 건 조금씩 호전이 있다고 한다. 지금 당장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인과 소속팀에서 말했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힘든 일정을 보냈기 때문에 협회와 소속팀이 소통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방법을 찾겠다.

황희찬의 경우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대표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던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힘을 얻는 경우가 있다. 황희찬은 지난 오만전도 좋은 활약을 했다. 이번에도 경기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는 어떻게 구상하는지.

김영권이 긴 시간 동안 잘해줬다. 이번에 빠져서 다시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피로감이 있기 때문에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번 예선에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중앙 수비는 조합적인 부분에서 고민해야 할것 같다. 계속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다.

-손흥민이 뛰지 못할 때 플랜 B는?

손흥민의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 등 여럿 있다. 손흥민이 최종적으로 제외된다면 추가로 선수를 또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라크전을 용인에서 치르게 됐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선수들이 아쉬움을 남긴 부분이다. 우리가 협회에 전달한 것은 잔디가 좋은 곳을 우선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용인 잔디가 가장 좋아 경기장으로 선택됐다고 들었다.

-팬들에게 리더십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나도 답답하다. 국회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것도 있다. 분명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감독직을 수락했다.

근데 국회에 출석해보니 내가 들은 것과 다른 것들이 있더라. 아예 협회가 회의록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을 전면 공개해 평가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싶다. 검증을 투명하게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협회가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나도 확실히 알고 싶다.

-공격수 선발 배경은.

공격수 포지션을 고민했다. 주민규와 오세훈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경기 내용상으로는 완벽했다고 할 순 없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이번에는 주민규와 오세훈 외에 이영준와 오현규를 저울질했다. 오현규는 다른 선수들과 스타일이 달라서 요르단 수비를 공략하는데 다른 옵션이 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영준도 미래 자원이니까 계속 관찰하겠다.

-향후 유럽에서 선수를 관찰할 계획이 있는지.

결과적으로 9월엔 가지 못했다. 10월에는 유럽에 직접 가서 다음 스텝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보겠다. 특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만나 사기를 올려주고 싶다. 향후 대표팀을 이끌어 갈 선수들이다.

-이강인이 최근 파리 생제르맹에서 가짜 9번으로 뛰었다.

이강인은 어떤 포지션에 배치해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이번에 대표팀에 7명의 변화를 줬다. 큰 폭이라고 생각한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일지 모르지만 (가짜 9번은)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재신임 절차를 밟겠다고 했는데.

문체부 일정이다. 나는 10월 A매치가 더 중요하고 더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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