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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치명적 허벅지 부상', 포스텍 출전 강행?…"손흥민보다 더 나은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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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출전을 강행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 의심되는 손흥민이 맨유전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토트넘은 맨유전 승리를 통해 시즌 첫 연승을 거두고 기세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맨유 원정을 앞두고 최대 이슈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주중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이 직접 교체를 요청해 경기를 마치면서 부상 우려가 나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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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막판 컨디션 점검을 요구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늦은 시점에 결정할 거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젯밤 이후로 아직 이른 시기다. 선수들은 꽤 피곤한 상태다. 손흥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괜찮다. 손흥민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훈련을 원하고 있다. 내일 훈련에서 어떻게 되는지 보고 거기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에게 모든 기회를 줄 수 있는 하루를 더 가지고 있다"며 마지막 훈련까지 지켜보고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꽤 오래 전부터 경기 중에도 허벅지를 만지작거리며 한계에 다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가라바흐전 때도 경기 초반부터 허벅지를 만졌고, 결국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손흥민을 관리해줘야 할 때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쉽게 휴식을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토트넘에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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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0min은 맨유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올드 트래퍼드로 향하는 게 불확실하다. 하지만 약간이라도 몸이 좋다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은 득점(2골), 더 많은 빅 찬스(4회), 전체 찬스(13회)를 창출한 토트넘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활약 중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손흥민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 영국과 한국을 오가면서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경기 수가 너무 많다'고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부상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경기가 너무 많고 이동 거리도 길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경기를 뛰면 부상 위험이 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면서 "경기 수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할 수 있다. 50~60경기를 하고, 때로는 70경기도 치른다. 경기 일정이 다가오면 선수는 뛰어야 한다. 너무 많은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경기 수가 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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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손흥민을 위해 포스테코글루도 휴식을 부여하는 걸 고민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포스테코글루는 "난 올해 초 손흥민의 출전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뛰었다. 도미닉 솔란케, 오도베르를 데려오고 티모 베르너의 임대 기간을 연장한 건 손흥민이 A매치도 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을 관리하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던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담을 전부터 덜어주고 싶었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공격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토트넘에는 확실하게 해결해 줄 해결사가 없는 상황이다. 히샬리송과 오도베르는 부상으로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솔란케 역시 부상에서 막 돌아와 적응하기에 바쁘다. 브레넌 존슨은 최근 부진을 딛고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맨유를 상대로도 불을 뿜기에는 아직 기복이 심하다.

결국 손흥민이 부상을 안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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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 전담 기자는 손흥민이 쉬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중이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8일 "모든 건 손흥민과 그의 햄스트링이 경기 전 마지막 훈련 세션에서 어떻 반응하는지에 달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손흥민에게 일종의 늦은 피트니스 테스트이다. 햄스트링에 관해서는 경기 당일 마지막 시간까지 미룰 수 없다"라며 "손흥민을 한 경기 잃는 것이 훨씬 더 오랫동안 그를 그리워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손흥민은 속도를 통해 측면이나 중앙을 돌파한다. 그의 햄스트링이 피로한 게 아니라 문제가 있다면, 그는 이를 악화시키지 않고는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난 비관적인 쪽으로 기울어 손흥민이 없는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맨유전 결장을 점쳤다. 대안으론 오른쪽 윙어 브레넌 존슨을 왼쪽으로 돌리고,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라이트윙 선발 출전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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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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