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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만나자 눈물' 벤탄쿠르, 엎친 데 덮친 격... 12경기 정지+경고 누적 징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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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영국축구협회(FA)의 기소에 의한 징계와 더불어 경고 누적 징계 위기에 처해 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팀 동료 손흥민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FA로부터 기소됐다.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던 진행자의 말에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답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벤탄쿠르는 두 차례 사과문을 남겼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9월 FA는 해당 발언으로 인해 벤탄쿠르를 기소하면서 벤탄쿠르는 출전 정지 위기에 처했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벤탄쿠르와 토트넘은 현재 FA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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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한 출전 정지도 있으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고 누적으로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7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다른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첫 4경기에서 옐로 카드를 3장이나 받았다. 징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전반기(첫 19경기)에 5장의 옐로 카드를 받은 선수는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다. 토트넘에서 첫 5경기에서 3장의 옐로 카드를 받은 선수는 벤탄쿠르가 유일하다. 남은 14경기에서 두 번의 옐로 카드를 더 받는다면 출전 정지가 내려질 전망이다.

벤탄쿠르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손흥민 앞에서 미안해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나는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을 많이 가졌다. 벤탄쿠르는 알고 있었고 바로 사과했다. 난 당시 휴가 중이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몰랐다. 나에게 긴 문자를 보냈고, 진심어린 사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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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그런 다음 벤탄쿠르는 훈련에서 나를 보고 거의 울기까지 했다. 정말 미안해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한다. 나는 벤탄쿠르를 사랑하고 우리는 형제로서 함께 나아간다. 우리는 영국축구협회(FA)의 절차를 기다려야 하고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손흥민은 용서했지만, FA의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 옐로 카드를 더 받는다면 나오지 못하는 경기 수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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