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윤이나는 2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2위 선수들에 1타 앞선 단독 1위가 됐다. 전날 1라운드에서는 윤이나와 홍현지가 공동 1위였다.
윤이나는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전날 버디 7개를 몰아쳤던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는 15번 홀(파5)까지 보기 1개만 기록하는 답답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약 1m 거리로 보내 첫 버디를 잡았고, 1타 차 2위였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3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윤이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끝내 기쁘다"며 "10∼20㎝가 짧아서 놓친 퍼트가 많았는데, 내일은 달라지는 그린 스피드를 예민하게 보면서 퍼트 거리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은 선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내가 준비됐다면 선물처럼 오지 않을까"라며 "대회 끝날 때까지 이런 경쟁 속에서 마무리를 잘하면 좋겠다"고 남은 3, 4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홍현지는 17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18번 홀 약 1.5m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윤이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지영 |
7언더파 137타인 공동 2위에는 홍현지 외에 올해 3승을 거둔 박지영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다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성유진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황유민과 박보겸이 6언더파 138타로 선두 윤이나에 2타 뒤진 공동 6위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이후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141타로 이예원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선두와 5타 차이로 남은 3, 4라운드에서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
리디아 고 |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과 함께 KLPGA 투어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4언더파 140타로 노승희, 최예림 등과 나란히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3오버파 김효주, 4오버파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배소현, 문정민 등은 컷 탈락한 가운데 2오버파까지 64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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