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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제2 전성기’ 리디아 고, 韓무대서 ‘꿈같은 날’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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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개막… 리디아 고, 강력한 우승후보 꼽혀

“정확도 높은 페이드 꾸준히 연습… 안정적인 구질 나와 좋은 성적”

김효주-이민지-타와타나낏 등… LPGA서 뛰는 선수들 대거 출전

박지영-박현경-이예원-배소현… ‘시즌 4승’ 경쟁도 관전포인트

동아일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대회장인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대회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회 출전 선수들이 청자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카메라 앞에 섰다. 왼쪽부터 박현경, 박지영, 리디아 고, 이다연, 이민지(호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김효주.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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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꿈같은 두 달을 보내고 있다. 좋은 일이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나도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감사드릴 일도 많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리디아 고(27·뉴질랜드)는 최근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두고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출전한 네 번의 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다. 집에 있는 우승 트로피와 올림픽 금메달을 볼 때마다 내가 최근 이뤄낸 성과를 새삼 깨닫곤 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채웠다. 같은 달 골프의 성지라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정상에도 올랐다. 또 23일 끝난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22승째를 거뒀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우승할 때마다 리디아 고는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 마치 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왔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과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이 내 골프 인생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8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도 올랐다”며 “주변분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응원을 어떻게 돌려드릴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성적의 비결로는 페이드 구질 적응을 꼽았다. 그는 “예전엔 비거리를 내기 위해 드로 구질을 구사하려 했다. 하지만 최근엔 거리를 좀 손해 보더라도 정확도가 높은 페이드를 꾸준히 연습했는데 이 구질이 안정적으로 나와주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2억7000만 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리디아 고는 KLPGA투어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24) 이예원(21·이상 3승)과 함께 26일 오전 10시 44분 티오프한다. 그동안 리디아 고는 KLPGA투어에서 한 번 우승했다. 2013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K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프로 전향 후 두 달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가 한국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2년 강원 원주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였다.

김효주(29) 이민지(28·호주) 패티 타와타나낏(25·태국) 등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KLPGA투어에선 시즌 상금과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28)과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31)이 ‘시즌 4승’ 경쟁을 벌인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27)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다연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작년 대회에서 3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민지와 타와타나낏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정상에 오른 이효송(16)과 3월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한 아마추어 선수 오수민(16)도 출전한다.

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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