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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서울드라마어워즈]"늘 드라마 꿈꿨다" 박찬욱, 골든버드상 수상..'무빙'은 2관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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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서울드라마어워즈' 방송 캡처



[헤럴드POP=강가희기자]HBO 드라마 '동조자' 박찬욱 감독이 골든버드상을 수상했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19회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가 개최됐다. 진행은 배성재와 설인아가 맡았으며, SBS를 통해 TV 생중계됐다.

이날 시상식의 피날레 국제초청부문 골든버드상 트로피는 박찬욱 감독 품에게로 돌아갔다. 박찬욱은 "경력을 쌓은 후로 영화만 만들어왔는데 마음속에 어린아이는 항상 드라마, TV 드라마를 꿈꿔왔다. 개성 강하고 사연을 가진 많은 인물들이 매력을 뽐내며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는, 어찌 보면 사소한 것 같아도 다 모이면 큰 이야기를 갖게 되는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긴 호흡으로 모여서 만들어내는 드라마, 그런 것(매력) 때문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시간짜리 영화라면 애초부터 생략되고 무시되고 편집에서 과감하게 없어지는 요소들이다. 흥분될 때 에피소드가 끝나 다음을 기다리게 만드는 거야 말로 드라마의 꽃이다. 이제 영화인은 영화만 만들고 방송인은 방송만 만드는 시대가 지나가버려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저도 드라마 시리즈를 두 개나 만든 사람으로서 방송인이라고 불릴 자격 있다. 영광스러운 상 떳떳한 마음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도 하나의 드라마라고 친다면 결말을 알고 싶은데, 끝내 알지 못한 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끝을 모르고 봐야 드라마가 재밌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그때그때 한 장면을 음미하고 즐기면서 살아가면 좋겠다"며 '동조자'를 함께한 스태프, 배우들에게 "당신들은 내 삶이라는 드라마에 최고의 등장인물들이었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헤럴드경제

SBS '서울드라마어워즈' 방송 캡처



K-드라마 부문 연기자상은 넷플릭스 '마스크걸' 출연 배우들에게 돌아갔다.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안재홍은 "'마스크걸'이라는 뜨겁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새로운 것에 대한 집념이 이런 뜨거운 반응과 사랑으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특별히 저와 함께 호흡을 맞춰주신 첫 번째 모미 씨를 연기한 이한별 배우에게 함께 해서 이 상을 받은 것이라고 전하고 싶다.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그 작품 안에서 흥미로운 연기로 여러분들과 시간을 쌓아 나가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여자연기상의 염혜란은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마스크걸'이 처음 공개됐을 때 최고의 스태프들과 정성스레 만든 작품을 전 세계 분들이 각국 언어로 응원을 주신다는 게 얼마나 짜릿한지 영광스러웠다. 저와 함께 한 아름다운 원수들 고현정, 나나, 이한별 배우들과 안재홍 배우 등 훌륭한 배우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고, 세계 각국의 시청자 여러분들, 또 못 보신 분들도 이번 기회 통해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즈니+ 무빙은 이날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먼저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연출상을 수상한 '무빙'의 박인제 감독은 "먼저 저희 '무빙' 20편의 분량을 제작 결정해 주신 디즈니+에게 감사드린다. 스태프를 대표해서 김종민 프로듀서에게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 상은 앞으로 더 새롭고 더 전진하면서 시청자들, 관객들을 더 위로하며 좋은 작품 만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K-드라마 작품상도 수상한 '무빙'. 스튜디오앤뉴 이승원 대표는 "먼저 박인제 감독님께서 강풀 작가님을 빼먹었다고 대신 전달해 달라고 해서 전달드린다. 저희 스튜디오앤뉴에게 '무빙'은 어려운 도전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작업을 기꺼이 준비하고 있는 스튜디오가 많은데 요즘 힘든 만큼 여러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필요하다. 관심 부탁드리고 디즈니+ 투자에 감사드린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눈물의 여왕' 역시 K-드라마 작품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이혜영 프로듀서는 "'눈물의 여왕'을 통해 시청자분들이 함께 웃고 울고 기쁘고 슬프며 나눈 감정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모든 제작진 분들과 스태프 배우분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영원히 기억될 좋은 글을 집필해 주신 박지은 작가님, 훌륭한 영상미를 만들어주신 감독님, 프로듀서 분들 애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 TVN 채널 관계자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마음속 오래도록 남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제19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축하무대는 그룹 엔믹스, 제로베이스원이 꾸몄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골든버드상=박찬욱('동조자')

국제경쟁부문 작품상

▲대상='저스티스:미스콘덕트'/브라질

▲단막극='더 세인트'/체코,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

▲미니시리즈='삼체'/미국, '시가렛걸'/인도네시아

▲장편='고려 거란 전쟁', '어나더 러브'/튀르키예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연출상=박인제('무빙')

▲작가상=이비드 베니오프, D.B.와이스, 알렉산더 우('삼체')/미국

▲남자연기자상=송강호('삼식이 삼촌')

▲여자연기자상=이르지나 보흐달로바('더 세인트')/체코

K-드라마부문

▲작품상='무빙', '눈물의 여왕'

▲남자연기자상=안재홍('마스크걸')

▲여자연기자상=염혜란('마스크걸')

▲OST상=부석순('눈물의 여왕')

국제초청부문

▲특별상='아이 러브 유'/일본

▲아시아스타상=변우석 김혜윤('선재 업고 튀어'), 시티 살레하/말레이시아, 데즈먼드 탄, 오치 로스디아나/싱가포르, 메타윈 오파이 암카천/태국, 킴 치우/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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