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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마지막 유엔 총회에 선 바이든 “세계는 변곡점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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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전쟁은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안 한다”

중동 관련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

“이제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한 때”

“권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있어”

北 관련 언급 없어

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했다./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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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세계사의 또 다른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있다고 진정으로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는 힘이 우리를 갈라놓는 힘보다 더 강한지 확인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시험”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은 그가 대통령으로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1972년부터 약 50년간 미 정치 무대에서 활동한 백전노장의 정치인은 각국 정상들이 한곳에 모인 자리에서 20여분의 연설을 통해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종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인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 조약 기구)를 파괴하려는 목표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자유로우며 나토는 핀란드, 스웨덴이라는 두 개의 새로운 회원국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하게 단결해 있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자유를 지킬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침략이 재개되고 한 국가가 파괴되도록 외면할 것인가”라며 “우리는 지쳐서도 시선을 돌려서도 안 되며 우크라이나가 이겨서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얻을 때까지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전면전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외교적 해법만이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가자 사태와 관련해서는 “가자 지구의 무고한 민간인들도 지옥을 겪고 있다”면서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출마를 포기한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출마 포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려웠지만 나는 이 직업을 사랑하는 것보다 조국을 더 사랑한다”면서 “5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이제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각국 지도자들에게 “조국을 발전시키자. 권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자”고 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라면서 “우리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끝 몇 분간은 인공지능(AI)의 사용과 개발에 대한 국제 표준을 설정하기 위한 긴급한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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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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