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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종합] '아름답고 혹독하게'…'스테이지 파이터', 무용판 뒤집을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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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스테이지 파이터'가 Mnet의 새로운 무용 IP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서울에서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권영찬 CP, 최정남 PD, MC 강다니엘, 마스터 김주원, 코치 유회웅 정보경 최수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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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CP, 최정남 PD, 강다니엘, 김주원, 유회웅, 정보경, 최수진이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서울에서 열린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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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파이터'는 몸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을 두고 한 판 싸움을 펼치는 새로운 차원의 댄스 서바이벌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한 남자 무용수들의 우아하고 잔혹한 계급 전쟁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도파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권영찬 CP는 클래식 무용을 선택하며 장르에 변주를 준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에 좋은 K-클래식 무용가가 많다. 세계 각국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다"며 "반면 대중이 많이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스테파'를 통해 매력적인 무용수들을 소개시켜 드리고 싶었다. 대중성을 넓히고 개개인 무용수에게 팬덤을 만들어 주고 싶다. 세계에 클래식 무용수들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 파이터'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 등 한국의 스트리트 댄스 대중화에 기여한 제작진의 새로운 댄스 IP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이를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64명의 현역 남자 무용수들이 총출동해 이제껏 보지 못한 장르 무용의 진가를 펼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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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CP, 최정남 PD, 강다니엘, 김주원, 유회웅, 정보경, 최수진이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서울에서 열린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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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 무용수들은 퍼스트 세컨드 언더 3개로 나뉜 계급 안에서 주역이 되기 위해 싸움을 펼치게 된다. 마스터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맡았고 한국무용 코치로는 정보경 김재승, 현대무용 코치는 최수진 성창용, 발레 코치는 한성우 유회웅, 리허설 디렉터는 매튜 리치가 출연할 예정이다.

최정남 PD는 '스테파'의 계급 룰에 대해 "무용단에서도 존재하는 계급과 역할을 프로그램에 들고 왔다. 원하는 역할을 따내기 위해 프로그램 안에서 계급 전쟁을 펼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스팅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잡아내기 위한 경쟁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주원은 오디션 현장 분위기를 톺아보며 "'스테이지 파이터' 제목을 듣고는 이중적이라 느껴졌다. 스테이지는 외롭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있는 곳이라, 그걸 보여주는 장이라 아름다울 것 같았다. 하지만 현장에선 계급 전쟁이 있고 대결 구도로 보여지는 것 같지만, 무용수 개개인들이 자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너무 치열하고 흥미로움을 넘어서는 감동과 공감이 있었다. 촬영을 하며 몇 번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 각 장르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현대무용 코치 최수진은 "현대무용 특성상 '즉흥'이 특화돼 있다. 무용수 개인이 본인의 매력과 스토리와 감정을 춤으로 잘 만들어 내서 창작해 내는 능력을 유심히 봐달라. 플로어 테크닉, 점프 테크닉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고, 한국무용 코치 정보경은 "현장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무용수를 보며 감동하고 눈물 지었다. 냉혹한 경쟁 같겠지만 멋지게 성공하고 실패하는 걸 보며 다음을 위해 도약하는 무용수가 삶에 좋은 희망을 줄 거라 생각한다. 한국 무용은 마음으로 정신으로 느껴지는 맛과 멋과 흥을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발레 코치 유회웅은 "한국 무용수들이 많은 곳에서 활동 중이다. 엄청난 회전, 발 끝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라인 등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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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이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서울에서 열린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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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용이 대중과 다소 먼 클래식한 문화인 만큼 이와 관련한 제작진과 김주원이 기울인 노력은 무엇일까. 최정남 PD는 "기획하면서 고민이 많이 된 부분이 무용이 어렵다고 대중이 생각한다고 느낀 것이었다. 그걸 풀어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 첫 미션에서 피지컬 테크닉 오디션이라는 키워드를 잡았다. 무용 장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고 빠져들 수 있게 만들었다. 멋있는 무대보다는 기본기, 기본기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심사 기준에 대해 "무대에서 행해지는 순수 예술이라 표현되는 공연의 경우,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려 한다. 마스터나 코치로 우리를 섭외한 데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대중에게 가이드 라인을 주듯 춤에 대해 상식과 특성을 코멘트 처럼 많이 얘기한다. 그걸 들으면 춤의 규칙과 퀄리티 판단 법 등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알려드릴 예정이다. 코치와 마스터가 경연을 보며 설명을 해드리며 어렵지 않게 해드릴 예정이다. 설명 없이도 그림 보듯 마음이 가고 감동을 주는 분들이 분명 계신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최정남 PD는 "피지컬 테크닉 오디션이지만 스포츠를 보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마스터와 코치가 해설가의 느낌이 나면서 오디션을 볼 수 있게끔 했다. 배틀과는 또 다른, 스포츠 선수들의 대결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심사평은 냉혹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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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이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서울에서 열린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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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은 '스우파', '스맨파' 등 Mnet 댄스 서바이벌을 섭렵한 MC이기도 하다. 강다니엘은 '스테파'는 "좀 더 아크로바틱한 테크닉 동작이 매력적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무용수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는 나도 경건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스테파'만의 차별점을 밝혔다.

이어 강다니엘은 "'스우파', '스맨파', '스걸파' 하면서 스트릿 문화에 몸을 담은 시간이 오래 돼서 스트릿 시리즈 때는 배틀 MC처럼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는 스테이지 아니냐. 무용수들이 계시니까 호흡부터 간결하고 톤도 가다듬으려 했다. 배틀이라는 라이브 형식의 경연이 없다 보니 진행할 때 목소리 톤이나 호흡이 극장이나 홀에서 안내 말씀 드리듯이 변화를 줬다"고 진행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정남 PD는 강다니엘과 관련해서도 "이 프로그램 안에서는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호스트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강다니엘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춤을 시작했다. 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댄스 시리즈 주인장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스테파'의 도파민 포인트에 대해서도 최정남 PD는 "스트릿 장르와 다르게 하체를 많이 쓴다. 그 움직임에서 나오는 도파민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안에서 미션과 관련한 구성이 있다.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을 무용수 분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미션이 있다. 그래서 출연을 해주셨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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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이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서울에서 열린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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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이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서울에서 열린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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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Mnet의 댄스 IP였던 '댄싱9'과 '스테이지 파이터'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최정남 PD는 "'댄싱9'은 단체로 보여지는 시너지를 보여드리는 데 집중했다면, '스테파'는 장르 하나하나 고유의 색을 보여드린 뒤에 이들이 합쳐진 후의 에너지를 보여드릴 예정"이라 설명했다.

'스테이지 파이터' 이후 무용계의 변화 양상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김주원은 "시작 단계부터 무용계에서 엄청난 관심이 있다.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많은 무용수들이 무대에 자주 설 수 있는 게 아닌데, 그런 꿈의 무용수들을 위한 좋은 무대가 마련된다면 무용계에서도 반가워 하고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이미 응원 중"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영찬 CP는 '스테파'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 "무용단이 돼서 관객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투어를 할 예정이다. 해외 공연도 생각 중이다. 무대를 하는 무용수다보니 공연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남 PD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장르를 콘텐츠화 하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대중 분들이 보기 쉽게 잘 만들어 나갈 마음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무용수 분들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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