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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조이人]② 강다니엘 "워너원 시절, 상상 못할 사랑…이제서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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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1년 3개월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소속사 분쟁을 겪고 새 소속사 에이라에 둥지를 튼 강다니엘은 새 출발의 의미를 담은 다섯 번째 미니 앨범 'ACT'를 발표하며 인생 제3막을 선보인다.

‘ACT’는 한층 더 단단해진 내면의 모습을 연극이란 소재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Electric Shock'은 전기 충격이란 의미처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음악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 강다니엘은 23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컴백 소감과 공백기 동안 느낀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 아래는 강다니엘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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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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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1인 2역 캐릭터 중 누구랑 더 닮았나.

'너드 다니엘'이 생각 없는 친구라 더 닮았다. 눈치 없는 척 하는 행동들이 악의 없고 '애는 참 착해'라는 느낌이라 연기하면서도 재밌었다.

◇영감을 받은 콘텐츠가 있다면?

'신기한 동물사전'을 많이 봤다. '신동사' 주인공이 연극처럼 행동해서 재밌었다.

◇최근에 받은 충격적인 사건은?

세 달을 안 신은 워커가 있었다. 신발 안에 돈벌레가 죽어있더라. (앨범 제작하며 느낀 충격적 사건은?) 사이버 펑크 애니메이션을 보면 사람 몸에 기계를 이식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팔이 늘어진 상태에서 총격을 하는 느낌을 곡으로 만들고자 했다. 좋은 의미의 충격을 받아서 바로 첫 번째 트랙으로 넣었다.

◇청하가 신곡 피처링에 참여했다. 어떻게 함께 하게 됐나.

내 파트를 녹음한 다음에 여성 싱어의 파트를 담고 싶었다. 주변에 추천을 받았는데 청하가 목소리가 좋다고 하더라. 직감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부탁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녹음한 데이터만 받았는데 이미 마음에 들었다. 감사하게 함께 하게 됐다.

◇오랜만의 컴백이라 이 일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을텐데.

처음 만드는 게 아닌데도 처음 만드는 느낌이었다. 데뷔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긴장을 많이 했다. 앨범 재킷을 찍을 때도 고민이 많아졌다. 가사 쓰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내게 하고 싶은 얘기들을 사랑 노래로 들릴 수 있게 했다. 전 버전에는 솔직하게 내게 해주고 싶은 애니메이션 오프닝 가사를 썼는데 사람들이 안 들을 것 같아서 지금의 가사로 바꿨다.

◇자기의 세계에 심취할 수도 있는데, '아티스트 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아티스트 병 전조 증상이 '내가 쓰고 내가 감탄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럴 때가 많았다. 그런데 그게 나쁘다곤 생각하진 않지만, 그런 병이 있을 땐 주변 얘기를 잘 들어야 한다. 자기 객관화가 안 될 때도 있다보니까 누가 봐도 이상한데 고집이 안 꺾이면 안 된다. 다행히 내 주변에는 쓴소리 해 주는 사람이 많다. 우리 A&R 팀 직원 분이 못하면 못 한다고 솔직하게 말해준다.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내가 긴장을 하면 목이 뻣뻣해진다. 그래서 '풀어져 봐' 그런 가사를 넣었다. 가상의 나는 힘 빼고 살아도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앨범 콘셉트가 '연극'이더라. 연극을 콘셉트로 잡은 이유는 뭘까.

내 인생의 또다른 막을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3막 정도 될 것 같다. 춤을 추기 시작한 게 1막, 2막은 '프로듀스101'에 나가게 된 것이다. 3막이 지금인 것 같다. 1막은 의도치 않게 시작됐다. 공부 안 하고 말 안 듣는 학생 한 명이 새 담임 선생님에 의해 비보잉 부에 강제로 들어갔는데, 아직도 신기한 운명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선생님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2막은 정말 내게 새로운 경험을 줬다. 상상하지도 못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3막은 지나온 날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 너무 운이 좋아서 갑자기 성공을 했다. 지금 생각해도 어안이벙벙했다.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잘 파악하지 못했다. 요즘 다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 시기가 있었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일을 겪은 강다니엘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실제로 나는 '팬들이 나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 분들에게 최애가 아니어도, 음악이 좋고 응원하게 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있다. 그 분들의 지지 덕분에 음악적으로 욕심이 떨어질 날이 없다.

◇'최애가 아니어도'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기대치를 낮추면 상처 받을 일이 없으니까. 결과적인 걸 바라진 않지만, '이런 음악적인 걸 담으면 이해해 주시겠지?' 할 때 몰라주실 때가 있었다. 상처는 아니지만 좀 더 풀어내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었다. 그걸 티 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했다. 사실 팬들의 반응이 너무 궁금하다. 새 회사에서 시작하는 의미 있는 앨범이라서 더 냉정하게 봐주실 것 같다. 그래서 더 설렌다.

◇기대하는 팬들의 반응이 있다면?

알고 있던 가수였고 좋아했던 가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새로워졌길 바란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일부러 숨겨왔는데, 그게 나 답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더 자연스럽게 드러내게 됐다. 나의 갈라지는 목소리를 담은 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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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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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의 인기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

응원해주고 싶게 생겼나? 제일 불행한 사람은 너무 운이 좋아서 운이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나는 운이 너무 좋아서 그걸 즐기지 못했다. 이 관심과 사랑이 언제 식을 지 몰랐으니까. 지나고 나니 나의 담백한 마인드라든가, 부산에서 올라온 '서울 드림'을 가진 친구라서 응원해준 게 아닌가 싶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유행할 것 같은 사운드를 많이 넣었다. 신스를 환기 장치로 더 많이 쓰기도 했고, '모던 팝 알앤비'가 짬뽕 같긴 하지만 밤에 듣기 좋은 선율을 신나게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새로워 하지 않을까 싶다.

◇'스우파', '스맨파' 등 다양한 댄스 크루를 만났는데, 다른 분들과 호흡을 맞춘 이유는 무엇인가.

위댐보이즈가 내겐 제일 멋있었다. 다른 분들도 멋있지만 내겐 위댐보이즈의 안무가 제일 좋았다. 위댐보이즈는 배움을 쉬지 않는 크루다. 매년 미국에 가서 춤을 배우는 친구들이다. 그 자체가 멋있다. 연극 같은 요소를 안무에 넣어주더라. 천재라고 생각해서 같이 하고 싶었다.

◇'스테이지 파이터'는 재밌을까.

나는 무용을 하긴 했지만 무용에 대한 지식이 많진 않다. '스우파', '스맨파'는 배틀이 있어서 나도 여러 말을 거들었는데, 이번엔 좀 조용했다. 그래도 내 눈에는 정말 멋있다. 재밌을 것 같다.

◇이번 신보의 목표 성적은?

숫자로 보이는 결과가 아니더라도 구독 눌러놓은 음악 소개 채널에 내 노래가 나오길 바란다. 생각만 해도 감동일 것 같다.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가.

내 결과물에 만족하고 있고, 주변에서도 '들어주지 못하겠다'는 반응은 없었다. 언젠가 재발견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 너무 설레는 게 많아졌고 기대되는 것도 많다. 재밌게 잘 즐기는 모습 지켜봐 달라.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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