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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주민규 두 달 넘게 ‘침묵’…김판곤 감독 “압박감 느끼고 있다, 빨리 털어내길”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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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HD 김판곤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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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주민규 압박감 느껴, 빨리 털어냈으면.”

울산HD 김판곤 감독은 두 달 넘게 K리그1에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스트라이커 주민규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선두 경쟁하는 데서 순위는 실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장 밑에 있는 팀을 상대했는데, 여러 가지 부상 변수가 있었다”며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넣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울산은 16승7무8패(승점 55)를 기록,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 승점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주중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차전 0-1 패배 이후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날 역시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더불어 상대 거친 압박에 고전했다.

최전방 선발로 나선 야고에 이어 후반 김지현, 주민규까지 스트라이커 자원을 총출동시켰으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주민규는 후반 막판 보야니치의 크로스 때 가슴 제어 이후 논스톱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땅을 쳤다. 그는 A대표팀에 합류해 지난 10일 오만 원정 경기에서 모처럼 골 맛을 봤지만 울산에 복귀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주민규가 가장 최근 리그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 7월13일 FC서울전이다. 두 달 넘게 골 소식이 없다. 김 감독은 “주민규가 리그에서 압박을 많이 받는다. 정신적, 심리적으로 극복해내야 한다. 결단력 있게 빨리 골 넣고 다시 적응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우리가 선두 경쟁하는 데서 순위는 실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장 밑에 있는 팀을 상대했는데, 여러 가지 부상 변수가 있었다. 후반은 득점 빼곤 다 좋았다. 경기를 지배하고 제어, 계획한 (상대) 역습에 대한 컨트롤 등 잘 했다. 다만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넣지 못했다.

- 후반 스트라이커에 주민규 대신 김지현을 먼저 내보낸 이유는?

전술적 판단(투톱 변화)이었다. 타입, 캐릭터에 대한 판단이었다.

- (전반에 부상으로 빠진) 정우영의 상태는.

발목이 밀리면서 정강이에 힘이 안 들어간다더라. 선수 보호 차원으로 (교체했다). 응급 처치는 잘 한 것 같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 인천이 거칠게 압박했는데.

그런 상대를 맞았을 땐 우린 계획대로 해왔다. 인천도 (강등권 탈출 위한) 마지노선에 있고, 우리도 (우승)경쟁하는 데 마지노선이다. 쉽지 않았다. 계속 충돌하고 50대50 상황이 나왔다. 힘들었으나 잘 견뎠다.

- 주민규가 기회를 잡았지만 또 득점 기회를 놓쳤는데.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다. 다만 사람이다보니. 빨리 털었으면 한다. 리그에서 압박을 많이 받는다. 정신적, 심리적으로 극복해내야 한다. 결단력 있게 빨리 골 넣고 적응했으면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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