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성한이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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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박성한이 컸죠.”
드디어 고영표(33·KT)를 잡았다. SSG에게는 1승 이상 가치가 있다. 무수히 시도한 ‘전술’이 통했다는 점이 크다. 박성한(26)이 선봉에 섰다. 핵심은 타석 ‘위치’다.
SSG 이숭용 감독은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전에 앞서 “어제 고영표 상대로 드디어 이겼다. 박성한이 큰 역할 해줬다. 완전히 앞으로 옮겨서 쳤다. 3안타가 나왔다”고 짚었다.
SSG 이숭용 감독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전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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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사실 계속 시도했던 부분이다. 타자들이 타석을 옮기는 일이 쉽지 않다. 효과를 본 선수가 전파했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날 SSG는 KT에 4-1로 승리했다. 팽팽한 경기였으나 1-1로 맞선 6회초 한유섬이 결승 솔로포를 쐈다. 8회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1을 만들었다.
KT 고영표는 6이닝 6안타(2홈런) 2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 호투다. 그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그렇게 당하기만 하던 SSG가 기어이 고영표를 잡았다.
KT 에레디아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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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상대 마지막 승리가 무려 2022년 4월6일이다. 수원 경기였고, 3-0으로 이겼다. 당시 고영표는 8이닝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이후 고영표 상대 내리 8연패다. 올시즌도 3승을 줬다. ‘킬러’ 그 자체다. 이날 899일 만에 고영표 상대 승리를 품었다.
결국 체인지업 대응이 관건이다. 답은 간단하다. 타석 앞쪽에 바짝 붙으면 된다. 체인지업이 변화하기 전에 때리는 방식. 이론적으로는 아는데, 이게 또 쉽지 않다. 타석 위치 조정은 ‘모든 것’을 바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해낸 선수가 있다. 박성한이다. 쐐기 2타점 적시타 포함 3안타 2타점이다. 고영표 공략 일등공신이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선제 솔로포를 쐈다. 1안타 1타점이다. 한유섬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생산했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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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박성한이 원래 두 발 정도 앞에 섰다. 어제는 더 앞으로 나갔다. 체인지업이 떨어지기 전에 걸렸다. 자기가 해보니까 됐다. 선수들에게 또 알려줬다”고 짚었다.
이어 “어느 팀이나 천적은 있지 않나. 그러나 매번 이길 수는 없다. 거꾸로 매번 지는 것도 안 된다. 이길 때가 됐다. 한 번 공략했다. 이제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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