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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남은 경기 상대들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순위가 어느 정도는 정해진 상황이라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 KIA 마운드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및 전략 구상의 중요한 키를 쥔 선수들을 차례로 실험 중이다. 우선 올해 부진했던 좌완 필승조 최지민을 19일 1군에 다시 불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탄은 좌완 윤영철(20)이다.
지난해 데뷔해 고졸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8승을 거두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남긴 윤영철은 올해 16경기에서 75⅓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확 나아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2년차 징크스를 논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7월 13일 광주 SSG전에서 투구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됐고, 검진 결과 요추에 문제가 드러나 재활에 매달려 왔다.
재활과 퓨처스리그 등판 한 경기를 마친 윤영철은 이제 1군 실전에 나선다. 다만 야속하게도 비 때문에 계속 일정이 밀리고 있다. 당초 윤영철은 21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전 선발로 예고됐다. 그런데 전국적인 비로 이 경기가 취소됐다. 다음 날인 22일로 편성됐으나 22일도 비가 오락가락한 끝에 경기장 정비에 애를 먹었고, 결국 취소됐다. 22일 선발로 예고된 윤영철은 또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보통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그날 선발이 그 다음 날로 밀리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이틀 연속 취소되면 컨디션 관리가 어렵기에 아예 순번을 조정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KIA는 23일 광주 삼성전 선발로 또 윤영철을 예고했다. 사흘 연속 선발 예고인데 보기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KIA가 윤영철을 테스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이 1군 잔여 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두 번의 피칭에서 윤영철의 현재 상태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 분석을 토대로 한국시리즈 활용법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도가 읽힌다. 두 번을 던지려면 일단 최대한 빨리 첫 등판을 마치고, 휴식 기간 중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두 번째 등판 일정을 잡아야 한다. KIA가 사흘 연속 윤영철을 선발로 예고한 건 어느 정도 이유가 있는 셈이다.
KIA로서는 윤영철이 가장 좋을 때의 모습을 되찾으면 가장 좋다. 보통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은 4인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현재 KIA 한국시리즈 선발진에서 확정된 멤버는 양현종과 에릭 라우어 뿐이다. 턱 수술 이후 다시 투구에 들어간 제임스 네일의 회복 추세가 예상보다 좋다고는 하나 어느 정도 컨디션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황동하 김도현 등 다른 선발 자원들도 대기하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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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윤영철이 두 경기를 선발로 던진다고 하면 남은 4경기는 양현종, 라우어, 황동하, 김도현이 차례로 던지면 정규시즌이 끝난다. 정규시즌 종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충분한 휴식 기간이 있고, 오히려 안 던지면 실전 감각이 너무 떨어질 수 있다. 이중 윤영철의 남은 두 경기 투구 내용은 KIA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운영 및 로테이션 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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