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종합]"백일잔치 호강" 아이유, 역조공→신곡 공개‥10만 팬과 날아오른 상암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아이유가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 모두 입성, 또 한 번 최초 기록을 세우며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22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 마지막 콘서트가 개최됐다. 아이유는 이번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 대미를 장식했다.

아이유의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의미가 깊다. 아이유는 지난 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아이유는 18개 도시를 돌며 5개월간 쉼없이 달려왔다. 월드투어의 대장정은 다시 이곳 서울, 아이유는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치며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이어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써내려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아이유는 경기장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양일간 공연으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를 선물하며 배려에 감사 표시를 하는 등 콘서트 외의 요소에도 힘썼다.

'홀씨', '잼잼'으로 포문을 열었다. 피날레 공연을 축하하듯 터지는 폭죽과 하늘을 나는 드론들, 그리고 화려한 레이저쇼까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아이유는 "오늘이 정말 마지막 콘서트로, 오신 분들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 방석과 망원경을 선물로 준비했다. 망원경은 'THE WINNING' 콘셉트에서 오브제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멀리서 보실 분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5만 여 관객분들을 모셨다"라고 인삿말을 건넸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 콘서트는 5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테마는 최면을 거는 듯한 'Hypnotic'에서는 오프닝 곡에 이어 스태프들이 물고기가 되어 관객석을 누비며 바다를 만든 '어푸', '삐삐', 그리고 모든 기억을 모아 쏘아올린 'Obliviate'까지 꽉 채웠다.

두 번째 테마는 활기차고 힘이 넘치는 'Energetic'한 무대들로 구성됐다. 'Celebrity', 'Blueming' 무대로 관객과 한층 가까운 무대로 이동했다. 아이유는 "리허설 때만 해도 이렇게 관객과 가까울 줄 몰랐다. 무대 이동을 위해 리프트 타고 날아오는데, 다들 기대하시더라. 무대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이동할 때마다 뽕을 뽑고 가야 한다. 한 곡 더 하고 이동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공연 셋리스트에 없던 '라일락'을 이번 공연에선 만날 수 있었다. 아이유는 "이 무대에서 부르고 싶었던 곡이었다. 관객으로서 저를 바라봐주시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다. 제가 관객의 입장에서 팬분들에게 같은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 작사한 곡인 '관객이 될게'다. 제 관객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관객과 함께 떼창하며 무대를 이끌어갔다.

이번 공연에서 첫 공개되는 곡도 있었다. 아이유는 직접 일레트로닉 기타를 치며 '바이 썸머(Bye Summer)'를 불렀다. 아이유는 신곡 비하인드로 "신곡을 불렀다. 이번 투어를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냈다. 서울, 요코하마를 제외하고 대부분 더운 도시라 쭉 여름이었다. 역대급 긴 여름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여름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 여름이 정말 좋았다. 상암에서 여름이 떠나가줄 몰랐다. 마침 어제부터 기온이 떨어졌다. 맑은 저녁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가을이 시작되는 것 같은데, 길었던 여름을 '사랑했다'고 보낸 느낌이다. 'Love wins all' 작곡가가 곡을 쓰고, 제가 작사했다"라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세 번째 테마는 'Romantic'으로, 연애 또는 사랑에 빠지고 정열적인 아이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Havana', '너의 의미', '밤편지', 'Last Fantasy'를 부르며 "제가 많이 사랑하는 곡을 불렀다. '밤편지'를 부를 때 환호해주시면 여름을 보내고 이 가을을 맞는 사람 중 제가 제일 행복한 사람일 거다"라고 했다. 아이유는 드론쇼로 눈 뗄 수 없게 만들며, 'NEW FANTASY'를 그렸다.

황홀경이자 열광적인 'Ecstatic' 테마로 진행된 네 번째 무대는 홀씨들의 꿈이 한데 모였고, 트위티 풍선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Shopper'를 부른 아이유는 "어제랑 연출을 조금 다르게 했다. 어제 공연 직전에 공지를 받았다. 그간 날씨가 좋지 않아서 날씨와 안전상의 문제로, 드론과 플라잉과 폭죽을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 위험할 수 있어서 더는 못 난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비밀', '너랑 나'를 부른 아이유는 "'너랑 나'의 전주가 나오면 10대 때 생각이 난다. 그래서 항상 셋리스트 피날레에 넣는 곡이다. '아이유 참 좋다' 부분이 진짜 역대급이었다. 제 역대 공연 중 가장 많은 관객이 오기도 했지만, 당연한 일이 아닌데 외쳐주셔서 블루레인이 잘 나오겠다. 마지막 곡으로 'Love wins all'을 넣었는데,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주제를 담은 곡이다. 살짝 쉰 목소리로 부르는 게 더 이입되는 곡이다. 제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투어의 마지막 순간이다. 잘해내겠다"라며 벅찬 감정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유는 "다음 아이유 콘서트를 볼 날을 기다리며 힘든 날도 힘내달라. 저를 기억해주신다면 좋겠다. 저 역시 여러분의 아주 오래된 팬이다. 항상 감사하다. 미움이 솟구쳐오르는 순간에도 사랑이 피어오르길, 하루하루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Shh'로 앵콜 무대를 연 아이유는 "오늘 제 가수 인생에서 100회째 공연이다. 오늘로써 제 공연이 100번째라더라. 가수의 입장에서는 다 중요한 공연이지만, 팬들이 공연의 수를 셌다. 이를 알려준 팬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절 얼마나 사랑해 주시는지, 덕분에 알게 됐다. 얼마나 더 해야 가수 인생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제 공연을 앞으로도 세어달라. 100번째 공연으로 백일잔치 같다. 하고 싶은 많은 말이 있지만, 노래로 열심히 전달했다. 덕분에 해냈다. 덕분에 월드투어도 하고 호강했다"며 웃었다.

한편 아이유는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 양일간 공연 동안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유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 모두 입성하는 대기록을 세운 가수가 됐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