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이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영을 꺾고 통산 11승째를 거둔 뒤 손가락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 | 프로당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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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당구 여왕’ 김가영(41·하나카드)이 프로당구 LPBA ‘1강 시대’를 제대로 열어젖혔다.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상금 5억을 돌파했다.
김가영은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4-11 7-11 11-0 2-11 11-2 11-8 9-3)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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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은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5세트부터 파이널 세트까지 세 개 세트를 내리 따내는 괴력을 뽐내며 역전 우승했다.
지난달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남녀 통틀어 프로당구 사상 첫 통산 10승 고지를 밟은 그는 2주 만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통산 11승째. 더불어 기존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달성한 한 시즌 LPBA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넘어 최초로 4개 대회 연속 우승(3~6차 투어) 대기록을 썼다.
이뿐 아니다. 결승전을 이기면서 LPBA투어 24연승을 달성, 남자부 PBA에서 23연승으로 이 부문 남녀 최다 기록을 보유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기록도 경신했다.
우승 상금 4000만 원을 손에 넣은 김가영은 LPBA 최초 누적 상금 5억(5억 180만 원)을 넘어섰다. 그는 지난 4차 투어에서 사상 첫 누적 상금 4억 시대를 연 적이 있다. 그야말로 LPBA가 ‘김가영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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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프로당구 출범 원년부터 활약해온 김민영은 데뷔 이후 5년 만에 첫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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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김가영은 기쁨보다 결승전 초반에 집중하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그는 “매 경기 고칠 점을 느낀다. 결승전에서 유난히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결승전에 임하는지 분석하겠다. 실력 부족인 것인지, 심리적으로 문제를 보이는 건지 확인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각종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도 “별생각 없다. 많은 선수가 최선을 다한다. 모든 사람이 노력에 비례한 보상을 얻지는 못한다. 내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지금 실력이 내 당구 끝은 아니다. 몇 번 우승하고, 몇 연승하는지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버리지 1.3을 바라본다. 쉬운 게 아니라고 느낀다. 동시에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올 시즌 안에 목표 애버리지를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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