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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2G 연속 멀티히트, 팀 상승세에 힘 보탠 박성한..."계속 가을 냄새 맡아야죠"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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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3안타 활약을 펼쳤다.

박성한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직전 경기였던 1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5연승 도전에 나선 SSG의 과제는 '천적' 고영표를 극복하는 것이었다. 고영표는 2021시즌 이후 매년 SSG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으며, 올 시즌에도 3경기 20이닝 3승 평균자책점 1.80(21일 경기 제외 성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이날 경기는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경기였다. 5위 KT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었던 6위 SSG로선 22일까지 이어지는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5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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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던 박성한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고영표의 4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박성한이 친 땅볼 타구가 왼쪽으로 향했는데, 3루수 황재균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안타가 아닌 포구 실책.

박성한은 세 번째 타석까지 그 흐름을 쭉 이어갔다. 6회초 2사에서 고영표의 4구 체인지업을 밀어쳐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고, 좌익수가 공을 잡기 위해 뛰어오는 사이에 2루에 안착했다.

결정적인 안타가 나온 건 네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2-1로 앞선 8회초 2사 2·3루에서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4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3루주자 정준재, 2루주자 최정을 홈으로 안내했다.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SSG로선 박성한의 적시타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이 스코어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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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성한은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계속 연결하려고 했고, 또 기회가 왔을 때 쉽게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잘 따라와준 것 같다"며 "(8회초 상대였던 박영현에 대해서) 구위가 워낙 좋은 투수이지 않나. 잘 던지는 공을 생각하고, (공에) 늦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라 (상황이) 불리했는데, 쉽게 들어온 것 같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선발 고영표가) 워낙 잘 던지는 투수이기도 하고, 우리 팀을 상대로 잘 던지지 않았나. 솔직히 하나만 치자고 생각했는데,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오면서 좀 더 편하게 쳤던 것 같다. 이번 2연전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팬분들도, 선수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다 똑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중반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던 박성한은 지난달 21경기 62타수 14안타 타율 0.226 1홈런 7타점으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9월 11경기 37타수 11안타 타율 0.297 1홈런 5타점으로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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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은 "좋아진 건 없다. 더 많이 안타를 치고 싶고, 더 많이 살아나가고 싶다. 타격코치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또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 그러면서 연습했던 걸 생각하면서 똑같이 타석에 임했다. 솔직히 내 스윙을 해서 배트 중심에 맞는 안타가 아니라 빗맞아서 행운의 안타가 나온 것 같다. 운이 좋지 않았나 싶다"며 "타격감이 좋다고 쉽게 말하지 못하겠더라. 저번에도 시즌 중반 정도에 타격감이 좋았다고 이야기한 순간 바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래서 항상 좋다고는 말하지 못하고,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홈런 1개만 추가한다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그는 "누구나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은데, 홈런을 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크다. 내게 맞는 스윙을 하면서 많이 출루하고, 어떻게든 연결하면서 득점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일단 (두 자릿수 홈런을) 계속 도전해 보겠다. 근데 홈런을 치려고 하진 않을 것 같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SSG는 22일 맞대결에서도 승리한다면 KT와 자리를 맞바꾸면서 5위로 한 단계 상승한다. 기회가 충분한 만큼 선수단 전체가 극적인 반전을 꿈꾼다. 박성한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도 어떻게든 5강에 진입하기 위해서 계속 이기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며 "(쌀쌀해진) 날씨나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걸 보면서 살짝 가을 냄새가 나긴 했는데, 계속 맡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잔여경기) 전승은 물론 어렵겠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시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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