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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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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칠 맛 나는 서원밸리CC”…KLPGA 골퍼들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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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출전 선수들 골프장 상태에 만족
많은 비에도 그린 빠르고 단단해
비결은 1년 내내 지속적인 관리


매일경제

대보 하우스디 오픈이 열리고 있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1번홀에서 김민별이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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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빠른 그린에 러프까지 길어 어렵지만 골프장 상태가 좋아 골프칠 맛이 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둘째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2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문정민과 지한솔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박지영과 장수연 등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컷 통과 기준이 4오버파 148타로 설정된 가운데 둘째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골프장 상태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부터 85.5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도 골프장이 완벽하게 관리돼 있었기 때문이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관계자들은 이날 잔여 경기를 위해 20일 오후 10시에 철야 작업을 한 뒤 새벽 2시에 출근했다. 이번 대회가 예정대로 54홀 경기로 치러지기 위해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관계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다.

잔여 경기를 치렀던 한 선수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많은 비가 내려 그린과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골프장 구석구석까지 신경썼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신경써준 골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에 있는 골프장들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KLPGA 투어 대회가 열렸던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예년보다 많은 대회에서 프리퍼드 라이 규정이 적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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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을 포함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출전 선수들 대부분이 대회가 열리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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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대회 직전에 관리하는 다른 골프장과 다르게 1년 내내 잔디 관리에 많은 공을 들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KLPGA 투어 선수들에게 남다른 만족감을 제공했다.

이석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는 “골프장을 찾는 모든 골퍼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1년 365일 내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계절에 따라 습도, 경도, 스피드, 평탄성, 뿌리 길이, 밀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 덕분에 올해 무더운 날씨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잔디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성장조절제(PGR·Plant gross regulation)를 사용하고 골프장 관리 장비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도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특징이다. 여기에 이 대표는 골프장 예고 세팅 관리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2라운드를 앞두고 90mm의 비가 온 상황에서도 그린 스피드 3.4m까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1년간 최고의 장비로 체계적으로 관리한 덕분이다. 폭우와 폭염에도 프리퍼드 라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라며 “선수들이 핑계를 댈 수 없는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 컷 통과 기준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함께 올 시즌 가장 낮은 스코어로 기록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건 밀도 높은 러프다. 이 대표는 “A러프와 B러프를 각각 30mm와 70mm로 세팅했는데 밀도가 높아 다른 골프장보다 공을 빼내는 게 더 어렵다”며 “러프의 길이만 길러놓은 게 아니다.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철저한 관리는 계속된다. 정석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상무는 “대표님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들이 하나가 돼 내 집처럼 골프장을 가꾼다. 앞으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을 찾는 모든 골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출전 선수들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 높은 골프장 상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난달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아마추어 정민서는 “이렇게 관리가 잘 된 골프장에서 경기를 치러본 게 지난달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처음이었는데 이번에도 깜짝 놀랐다. 그린 위에서는 공이 본대로 굴러 가고 페어웨이와 러프는 관리가 잘 돼 있어 골프를 치는 게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파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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