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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6억원 가치' 오타니 50호 홈런볼 주운 팬, 협상 않고 집으로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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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전문가 "지금이 가장 가치 높은 시점" 조언

뉴스1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호 홈런볼을 주운 팬이 협상없이 집으로 가져갔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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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완성한 50번째 홈런볼이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해당 공의 가치가 최대 50만 달러(약 6억 6000만 원)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주운 팬은 구단과의 협상 없이 집으로 가져갔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타수 6안타(3홈런) 4득점 10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한 경기에서만 무려 3홈런과 2도루를 추가하며 전인미답의 50-50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의 50-50은 7회초 5번째 타석에서 완성됐다. 이미 6회 4번째 타석에서 49호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는 특유의 밀어치기로 50번째 홈런을 때렸다.

공은 좌측 펜스로 넘어갔고 주위에 있던 팬들이 몰려들어 공을 잡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고, 한 명이 '승자'가 됐다.

CBS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팬은 공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다. 팬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날 심판진은 오타니의 타석에 앞서 특별한 표식이 있는 공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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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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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주워간 홈런볼의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매 업체 'SCP 옥션스'의 딜런 콜러는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은 30만 달러(약 4억 원) 이상, 어쩌면 50만 달러가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기념비적인 공이 경매에서 값비싸게 팔리는 일은 낯설지 않다.

2년 전인 2022년 알버트 푸홀스가 기록한 개인 통산 700호 홈런은 36만 달러(약 4억 8000만 원)에 팔렸고, 같은 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62호 홈런볼은 무려 150만 달러(약 20억 원)를 기록했다.

50-50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업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50을 완성한 홈런볼의 가치 역시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가장 가치가 높은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콜러는 "철은 뜨거울 때 쳐야 한다"면서 "수집가와 팬 모두가 이 공을 갖고 싶어 한다. 바로 지금이 시장에 내놓을 때"라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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