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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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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캡틴' 손흥민, '욕받이' 존슨 지켰다…SNS에 하트+세리머니로 말 없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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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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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의 위로를 받았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존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무런 코멘트 없이 하트 하나만 올리며 알없이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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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이 올 시즌 초반 일정을 그리 좋은 성적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부진한 공격력이다.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동안 존슨을 비롯해 손흥민,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공격진들의 활약이 중요했으나 선수들의 활약은 잠잠하다. 그 중에서도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선수가 바로 존슨인 것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휘젓고, 결정지어줄 때는 결정지어야 할 존슨이 그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가 절정이었다. 0-1로 패한 당시 경기에서 존슨은 68분을 뛰는 동안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전에는 결정적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막혔다.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동료에게 넘겨줬다면 확실하게 득점으로 이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라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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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다 이적시장 마감일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800억원대로 토트넘이 엄청난 기대를 안고 영입한 선수였다. 지난 시즌 로테이션 멤버로 리그 32경기에서 5골과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했던 아스널과의 라이벌 매치에서도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자 현지 팬들이 폭발하고 말았다. 경기 후 팬들은 존슨의 SNS로 몰려갔고, 시즌 내내 팬들의 비판에 시달렸던 존슨은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팬들의 비판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이다.

존슨은 코번트리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일군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존슨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세리머니를 할 여유가 있었지만 짧게 하고 말았다. 경기 후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할 때도 손흥민이 존슨을 위로했으나 침울한 표정으로 박수를 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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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선에 따르면 이후 존슨을 위로하는 팬들도 늘어났다. 한 팬은 "정말 슬픈 일이다. 라이벌 팬의 비판은 한 경기지만 자신의 팬들이 SNS에서 그런 수준의 비판을 보내는 일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을 거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응원했다. 다른 팬도 "이게 우리의 매치 위너 브레넌 존슨이다. 사람들이 그에게 한 일을 보라. 우리 팬들에게 받은 비판 때문에 세리머니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옹호했다. "계속 노력해. 그리고 오늘 우리를 구해줘서 고마워"라고 감사함을 전하는 팬도 있었다.

손흥민과 팬들의 지지를 받은 존슨이 마음을 다잡고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더선, 연합뉴스, 손흥민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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