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이강인=메시, 왜 안 쓰니?"…'또 교체투입' 이강인, 축신까지 소환→"제발 선발로 써!" 팬들도 아우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을 선발로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현지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 선발 기용을 요구하고 있다.

PSG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지로나(스페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45분 파울로 가사니가의 자책골로 간신히 1-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까지 30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고,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1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다. 드리블도 1번 성공해 성공률 100%를 기록했으며 롱패스도 1회(100%)를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은 5번 시도해 4번 성공했다. 공수 양면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PSG는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 등 주전 자원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승리를 따내기 위해 정예 멤버들을 내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지로나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초반 자이르 에메리, 아센시오, 뎀벨레의 연이은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던 PSG는 전반 막판 아센시오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전 아센시오 대신 랑달 몰로 무아니를 투입해 변화를 줬으나 여전히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마무리까지 세밀한 부분이 좋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PSG는 결국 이강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중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비티냐, 바르콜라, 파비안 루이스를 불러들이고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이강인을 투입해 중원과 공격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강인은 주춤하던 PSG 중원을 확실하게 장악했다. 장기인 왼발 드리블과 킥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중원 플레이메이커로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과 템포를 조절하며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정확한 타이밍에 나가는 패스도 눈부셨다. 3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속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이강인의 활약에 PSG 팬들은 이강인 선발 기용을 외치고 있다.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 많은 팬들이 이강인을 선발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격진 어느 곳에 갖다놔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왜 계속 벤치에만 놔두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으나 출전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기이한 상황을 겪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앉혀두는 시간을 점점 늘렸다.

지난달 17일 이강인은 개막전이었던 르아브르와의 2024-25시즌 리그1 개막전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2분 4초만에 선제골이자 올 시즌 리그 전체 첫 골을 넣으며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엑스포츠뉴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의 2분4초 골은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개막전 득점이었다. 옵타는 "이강인이 2분4초만에 리그 개막전 골을 넣어 2009년 8월 그레노블을 상대로 1분42초만에 골을 넣은 마마두 니앙(올랭피크 마르세유) 이후 가장 빠른 개막전 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4일 열린 2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해 2호골을 신고했다.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37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어시스트를 받아 팀의 여섯 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PSG의 6-0 대승에 기여했다. 박스 밖에서 니어 포스트를 노린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경기 연속골로 3라운드 릴 원정에서는 다시 선발로 복귀할 거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을 외면했다. 선발 자리에 이강인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오히려 몽펠리에전보다 더 늦은 시간에 교체 투입시켰다. 이강인은 2골을 넣고도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맞닥뜨렸다.

엑스포츠뉴스


4라운드 브레스트전은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인상적인 활약으로 3-1 승리를 도우며 적장의 칭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에릭 로이 브레스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힘들었다. PSG는 여전히 훌륭한 팀이다. 전체적으로 난 PSG가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상적인 역습이었고, 좌절감도 있었지만 PSG는 우리보다 더 좋았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로이 감독은 이날 가장 인상 갚었던 선수로 멀티골을 기록한 뎀벨레나 역전골을 터트린 루이스가 아닌 이강인을 뽑은 것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할 준비가 됐나'라고 묻자 자신있다는 듯 씩 웃으며 "그럼 물론이지"라고 답한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아쉽게 지로나전은 다시 벤치로 돌아갔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후 답답했던 흐름을 바꾸고 팀 공격을 풀어가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의 요구대로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 선발 기용을 고려해볼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