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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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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9년 차’ 베테랑 정성룡, K리그 향한 마음 “경기장 개선되면 더 좋은 축구 보여줄 것”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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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축구대표팀의 수문장이자 이제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정성룡이 K리그를 향한 마음을 보여줬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경기장 상태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성룡의 소속팀 가와사키는 지난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울산HD 원정 경기에서 마르치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ACLE이 이번 시즌 추춘제 및 참가 팀 확정으로 새롭게 개편된 가운데 가와사키는 울산을 상대로 첫 경기 승리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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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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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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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골키퍼의 활약도 컸다. 가와사키는 전방에서부터 울산의 공격 전개를 막아내기 위해 강하게 압박을 펼쳤다. 그럼에도 울산은 빌드업을 통해 가와사키의 압박을 풀어내고 기회를 만들었다.

그때마다 정성룡이 길을 막아냈다. 90분 동안 활약하며 볼터치 29회, 패스정확도 40%, 선방 5회를 기록하며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5로 양 팀 통틀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받았다.

경기 후 정성룡은 “울산이랑 처음 맞대결을 펼친 게 아니다. 작년도 그렇고 그 이전에도 연속해서 맞붙었다. 이번 시즌 ACLE 첫 경기였다. 원정 경기라서 쉽지 않았는데 결과를 챙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일본으로 돌아가면 리그와 컵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분위기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K리그 경기장 컨디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졌다. 최근 K리그는 아열대 기후로 변한 여름 날씨에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수의 경기장이 흙바닥이 훤하게 보일 정도로 군데군데 잔디가 파인 곳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울산의 김판곤 감독, 가와사키의 오니키 토루 감독 또한 이를 지적했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뛰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했고, 오니키 감독은 “두 팀 모두 프로선수들이다. 자신의 특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아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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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경기를 앞둔 문수월드컵경기장.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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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잔디를 보수하는 모습.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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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또한 이를 꼬집었다. 정성룡은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염려된다. 저도 오늘 경기를 치렀지만 작년보다도 더 안 좋아진 부분이 있어 보인다. 울산 선수들이 장기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개선이 되면 정말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J리그가 열리는 일본 경기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잔디가 좋다. 그런데 올해 한국이 폭염 등 날씨가 정말 안 좋았다고 들었다. 자연 현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데 더 많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두 번의 훈련을 했는데 한 군데는 훈련장 상태가 많이 안 좋았고, 다른 곳은 괜찮은 편이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더 관리해서 좋아지면 더 나은 환경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K리그가 정말 좋은 축구를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개선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성룡은 벌써 가와사키 9년차다. 2003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후 어느덧 20년째 골키퍼 장갑을 뛰고 활약 중이다. 2016년 가와사키 합류 후 39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성룡은 “9년 동안 활약 중이지만 이렇게까지 길게 있을 줄 몰랐다. 1년, 1년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활약할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는 가와사키라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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