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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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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징계 선수 기록 삭제…손준호도 무효화 전망 [중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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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가 자격 정지 명단 발표로 마무리를 지은 도박 방지 및 반부패 캠페인의 후속 조치로 연루자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왕쑹(41)은 스자좡 궁푸 주장 겸 코치를 맡아 2024 중국 2부리그 22경기 1득점 7도움으로 빛났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가 9월 셋째 주 업데이트한 공격포인트 기록을 보면 어시스트 랭킹에서 삭제됐다.

중국축구협회는 9월10일 부적절한 거래 참여 및 경기 조작에 따른 처벌 결과를 발표했다. K리그1 MVP 출신 손준호(32)는 평생, 왕쑹은 5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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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쑹은 2024 중국프로축구 2부리그 선수 겸 코치였다가 5년 자격 정지를 당했다. 사진=스자좡 궁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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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따로 있는 대한민국과 달리 중국은 축구협회가 아마추어 4~8부리그뿐 아니라 프로 1~3부리그까지 주관한다. 손준호는 2021~2023년 슈퍼리그(1부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가 불법적인 이익 도모 및 획득을 사법기관에서 인정, 상소를 포기하여 처벌이 확정”된 것을 근거로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 대한 종신 자격 정지에 처했다.

손준호는 수비형/중앙 미드필더로 2021 중국 슈퍼리그 21경기 4득점 4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40으로 산둥 타이산 입단과 함께 돋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연말 시상식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MVP가 유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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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2021~2023년 중국 슈퍼리그 및 컵대회에서 57경기 5득점 9도움을 기록했지만, 축구 활동이 평생 금지됐다. 사진=산둥 타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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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가 평생 징계를 받은 것도 아닌 왕쑹의 이번 시즌 2부리그 성적을 공식 통계에서 없앴다는 것은 단계가 높은 슈퍼리그에서 더 주목받은 손준호 기록 역시 마찬가지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왕쑹은 2011년 제1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국가대표를 지냈다.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중국 1·2부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예·본선 ▲중국축구협회 컵대회 등 클럽 레벨에서는 개인 통산 435경기 53득점 78도움.

프로리그 공헌이 적지 않은, 5년 징계 때문에 사실상 현역에서 강제 은퇴당한 왕쑹이지만, 중국축구협회는 기록 삭제에 냉정했다. 손준호라고 예외는 아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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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가 불법적인 이익 도모 및 획득을 사법기관에서 인정, 상소를 포기하여 처벌이 확정된 것을 근거로 종신 징계를 내렸다. 사진=산둥 타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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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타이산은 지난해 6월 ▲홈구장 방문자 대상 홍보 포스터 철거 ▲탈의실 사진 제거 ▲선수 계약 해지를 통해 흔적을 지웠다. 손준호가 슈퍼리그 및 컵대회에서 57경기 5득점 9도움 및 평균 85.2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26으로 활약한 것 역시 흑역사로 취급될 분위기다.

중국축구협회 제11차 지도부는 2023년 2월 천쉬위안(68) 회장, 4월에는 두자오차이(64) 수석부회장이 공안부(경찰청)에 입건되며 부정 척결 대상이 됐다.

국무원(정부) 국가체육총국은 중국축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부주임(부국장급)을 리더로 하는 실무 인력 7명에게 집행부 역할을 맡도록 했다. 천쉬위안은 지난해 9월26일 최고인민검찰원 기소로 인해 회장 자격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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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쉬위안(앞줄 가운데) 전 중국축구협회장이 2024년 3월 무기징역, 참정권 종신 박탈, 재산 전부 몰수가 선고된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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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는 2023년 10월 제12차 지도부가 출범했다. 천쉬위안 전 회장은 2024년 3월 뇌물수수에 대한 ▲무기징역 ▲평생 정치참여 권리 박탈 ▲모든 개인 재산 몰수가 선고됐다. 8월 두자오차이 전 부회장은 4341만 위안(81.66억 원) 규모의 불법 수취 혐의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 새 집행부가 승부조작 자격 정지 대상자의 업적이나 실력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슈퍼리그 톱클래스였던 손준호 퍼포먼스 또한 머지않아 중국 통계에서 사라질 확률이 높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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