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화사, 가장 솔직한 '나' (간담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스패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Dispatch=정태윤기자] "저의 솔직함에 스트레스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역시 솔직한 게 최고더라고요."

가수 화사하면 솔직한 매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때론 오해를 받고 위축될 때도 있었다. 이제는 '나' 그 자체가 어떤 사람인지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대로, 화사답게,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낸다. 목표는 이미 이뤘다고 말한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단하게 '나'를 완성했다.

"눈치를 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게 더 슬프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턴 그런 저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제가 행복해야 남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요?"

화사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미니 2집 '오'(O)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1년 만에 다양한 메시지를 들고 돌아왔다.

디스패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 앨범은 화사가 그리는 세상을 담았다. 'O'의 둥근 외형과 같이 둥글고 유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만나볼 수 있다.

화사는 "'아이 러브 마이 바디' 이후로 1년 만에 돌아왔다. 시간이 흐른 줄도 모를 만큼 저에게 집중했다. 배우고 습득하며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고 털어놨다.

총 7곡을 담았다. '로드'(Road)를 비롯해 '화사'(HWASA), '이고'(EGO), '오케이 넥스트'(OK NEXT), '저스트 원트 투 해브 썸 펀', '오' 등이다.

앨범 대부분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 싸이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화사'는 그가 화사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화사는 "가사 내용이 제 마음과 너무나 같더라. 정말 마음에 들었다"며 "무대에서도 화사다운, 화사를 즐길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스패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타이틀곡은 '나'(NA)다. '미, 마이셀프, 앤 나(I)'(ME, Myself, & NA)를 중심으로 한 주체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다. 당당한 걸음을 내디디며 자신감을 전한다.

'나'는 싸이 특유의 유쾌한 비트가 돋보였다. 화사는 "싸이 스타일이 강했다. 의견 차이가 있어서 재수정하면서 제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앨범 통틀어서 녹음하기 가장 어려웠다. 스스로 만족이 안 되고 어색했다"며 "계속해서 제 느낌대로 부르며 제 것으로 만들었다. 애정과 사랑의 물을 듬뿍 줘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가사는 화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 내가 되고 싶은 나,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드러내며, 나 자신에게 미치고 싶다고 말한다.

디스패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에도 그 메시지를 살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완성했다. 화사는 파리 도심 한가운데를 누비며 자유분방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 어떤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분위기에 완벽히 스며들었다.

감각적인 연출로 잘 알려진 염우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화사는 "감독님이 '나'라는 곡에 맞춰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믿고 맡겨주셨다. 저를 고스란히 담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힘들면서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나의 유쾌한 모습, 가장 나다운 모습, 단단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 뮤비를 보시면 화사 그 자체구나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이힐을 신고 도심을 누비며 춤을 추느라 부상도 있었다. 화사는 "파리는 바닥이 다 작은 타일로 되어 있더라. 인대가 늘어나기도 했다. 아팠지만, 그것 하나로 그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떠올렸다.

디스패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사는 그간 솔로곡들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탐구해 왔다. '마리아', '아이 러브 마이 바디'가 바로 그것. 이번엔 어떤 점들이 달라졌을까.

그는 "하던 느낌대로 하려 하지 않았다. 곡을 만들 때도 스스로가 편한 방식에 머물지 않았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고 전했다.

안무는 라치카와 잼 리퍼블릭이 참여했다. 화사는 "평소 좋아하는 두 팀이라서 선택했다. 시안을 보는데 너무 좋더라"며 "이걸 어떻게 나눠 쓸지가 더 큰 고민이었다. 안무 덕에 곡이 더 완벽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곡을 통해 듣고 싶은 찬사는 '화사답다'이다. 그는 "가수에게 개성은 너무도 중요한 부분이다.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도 화사답다는 말이 제 고유의 개성을 잃지 않았다는 말 같아서 탐난다"고 말했다.

디스패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사다움은 무엇일까. "자유분방함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틀을 깨고 싶어 했다. 남들이 '노' 할 때 저는 '예스'를 외쳤다. 그 자유로움이 저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가끔은 저의 솔직함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내숭도 떨 줄 알고 포장도 하고 싶은데, 저라는 사람은 그게 안 돼요. 이제는 나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화사는 그룹과 솔로 활동으로 늘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이번 목표는 조금 남달랐다. 화사는 "이미 이뤘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고 단단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배움으로 가득 차 있다"며 "활동으로 쏟아내고, 다음 앨범을 또 준비하면서 에너지를 다시 채우며 부지런히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성적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라는 곡으로 작업해 온 과정이 이미 충만해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결과가 안 좋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한편 화사는 금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신보를 공개한다.

<사진=이승훈기자>

<저작권자 © 디스패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