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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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맏형 최형우가 정규시즌 우승 소감을 남겼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같은 시각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4-8로 패배했고, 우승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하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최형우는 "돌아보면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그래도 선수단, 코칭스탭, 전력분석, 트레이너, 프런트 모두가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누구 한두 명이 잘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정규 시즌 우승이라 더 뜻깊고 값지다"라고 전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달리긴 했으나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다. 오히려 윌 크로우를 시작으로 이의리, 윤영철이 차례로 이탈하며 2위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며 1위를 지켰고, 결국 정규시즌 우승을 해냈다.
최형우는 "7년 전 우승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그때에는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전력상으로도 우승권이었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랬는데, 올해는 작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전력으로 시작했다. 그래도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끝까지 1위를 유지한 것은 감독님부터 해서 선수들 모두가 원팀이 되었기 때문이고, 그 결과 지금의 순위를 일구어냈다. 그 점에서 올 시즌의 우승이 그때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7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다.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최형우는 17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 타율 0.235 출루율 0.304 장타율 0.394로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무대가 기대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오랜만의 큰 무대라 설레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데, 이 나이에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 동생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후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공교롭게도 양현종은 선수단을 대표해 최형우에게 감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최)형우 형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고참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최대한 그라운드에서만큼은 너희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주문하셨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선배는 후배를 위하고, 후배는 선배를 따른다. 말로는 쉽지만 시즌 내내 이상적으로 만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KIA와 최형우는 그것을 해냈다. 이들이 압도적이지 않은 전력에도 1등을 차지한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끝까지 전력으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형우는 이번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422타수 118안타 22홈런 67득점 108타점 타율 0.280 출루율 0.362 장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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