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자부 컵대회 결승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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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OVO컵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7,8월에 개최됐던 기존의 KOVO컵과 달리 2024 파리 올림픽 등의 이유로 이번엔 9월말에 개최된다. 이 때문에 외국인선수에게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가능해 KOVO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각 팀마다 ‘완전체’ 전력으로 V리그 전초전의 성격을 띌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남자부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3.57% 확률을 뚫고 1순위를 거머쥔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와 함께 대회에 나선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 소속으로 뛰었던 요스바니는 2020~2021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 앞장선 2시즌 만에 대한항공과 재회했다.
대한항공 요스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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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오(쿠바)는 지난 3년간 뛰었던 OK저축은행을 떠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재계약을 택하면서 3시즌간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뉴페이스’로는 한국전력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쿠바), 우리카드의 마이클 아히(네덜란드), OK저축은행의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가 있다. 또 당초 마테이 콕을 지명했다가 교체를 단행한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불가리아)를 영입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자부는 GS칼텍스의 지젤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 현대건설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 정관장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다. 1순위 행운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바르바라 자비치를, 한국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와 함께한다.
(왼쪽에서부터) 장위, 신통 천,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 루이레이 황, 스테파니 와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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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선수들도 첫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남녀부 14팀 가운데 여자부 현대건설(위파위 시통)과 정관장(메가왓티 퍼티위)를 제외, 12팀이 모두 새 얼굴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남녀부 각 1순위로 지목된 선수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장 196cm의 미들블로커 장 위(중국)을 지명해 높이 보강을 마쳤다. 또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란 출신의 2004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로 쌍포 한 자리를 구축했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알리 파즐리, 대한항공의 아레프 모라디 등 같은 이란 출신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한편, 새 사령탑들의 설레는 데뷔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남자부 3팀, 여자부 2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프랑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스페인),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프랑스)을 선임해 외국인 감독으로 새판을 꾸렸다. 특히 남자부는 7팀 중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을 제외하면 5팀이 외국인 감독으로,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장위(왼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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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이영택 감독이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았고, 페퍼저축은행은 SBS SPORTS 전 해설위원 장소연 감독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자유계약(FA) 최대어 강소휘(GS칼텍스→한국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그리고 FA 보상 선수 및 트레이드 등으로 인한 선수 이동이 활발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KOVO컵에서는 남자부 OK저축은행(전 OK금융그룹)이 창단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과연 이번 통영에서는 어느팀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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