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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잔디 문제가 있었지만...” 충격적인 3-7 대패 ‘고개 숙인’ 요코하마 존 허친슨 감독대행 “후반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싶어”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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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계가 큰 충격에 빠질만한 대패를 당했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는 9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차전 광주 FC와의 맞대결에서 3-7로 대패했다.

요코하마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광주 공격수 아사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요코하마는 전반 14분에도 오후성에게 헤더골을 헌납하며 전반전에 무너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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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에 3-7로 대패한 뒤 충격에 빠진 듯한 요코하마 존 허친슨 감독대행.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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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원정 온 요코하마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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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선수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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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33분. 에우베르의 추격골로 전반전을 1-2로 마쳤다.

요코하마에 후반전은 악몽이었다.

요코하마는 후반 9분 아사니를 시작으로 베카(후반 23분), 이희균(후반 27분), 가브리엘(후반 29분), 아사니(후반 추가시간)에게 소나기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요코하마는 에우베르(후반 14분)와 니시무라(후반 40분)의 추격골로 따라붙었지만 막강한 화력을 뽐낸 광주를 상대로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32분엔 에두아르두가 광주 가브리엘에게 거친 반칙을 범하며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요코하마엔 치욕적인 패배였다.

경기 후 요코하마 존 허친슨 감독대행은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존 허친슨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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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르릭을 기록하며 광주 FC의 7-3 대승에 앞장선 공격수 아사니(사진 맨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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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주 원정에서 3-7로 대패했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체력, 기술, 정신력 등 모든 부분에서 완패다. 한국까지 와주신 팬들에게 면목이 없다.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내가 J1리그 일정 등을 고려해 선발 명단을 짰다.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Q. 요코하마엔 대단히 어려운 경기였다.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잔디 부분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그라운드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AFC에서 선택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무조건 따질 순 없다. 어쨌든 경기는 진행됐고, 우린 패했다. 구단에 죄송하다. 어떻게 보든 내 책임이 가장 크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지 않겠다. 계속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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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데뷔전에서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긴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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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원정에서 3-7 대패를 막지 못한 요코하마 존 허친슨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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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주 원정 대패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가.

상대가 다득점을 기록했다. 1점 차로 계속 밀리다가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에 연속된 실점이 나왔다.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싶었다. 동점을 위해 3명을 한 번에 바꿨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팀에 에너지를 더할 생각으로 교체를 했는데...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수비 라인만 지적하는 게 아니다.

수비는 전방에서부터 골키퍼까지 모든 선수가 하는 것이다. 수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든 부분에서 상대가 우위에 있었다. 우린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갔지만... 일대일 맨투맨이나 세컨볼을 따내는 상황 등에서도 상대에게 크게 밀렸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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