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레전드 골잡이' 게리 쇼, 끝내 별세... 자택 낙상 사고 여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가 게리 쇼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추모 영상을 올려뒀다. 애스턴 빌라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초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의 '레전드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던 게리 쇼가 자택 낙상 사고 여파로 끝내 별세했다. 향년 63세.

애스턴 빌라는 16일(현지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유러피언컵 우승 영웅의 한 명인 게리 쇼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쇼의 죽음을 전하며 "쇼의 가족들이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9일 집에서 낙상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1961년 영국 버밍엄에서 태어난 쇼는 1977년 애스턴 빌라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1978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이듬해인 1979~80시즌에 12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이름을 날렸다. 1980~81시즌에는 이보다 더 많은 18골을 쏟아내며 20골을 터트린 같은 팀 피터 위스와 함께 애스턴 빌라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981~82시즌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러피언컵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맹활약으로 인한 상복도 이어졌다. 쇼는 1981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에 이어 1982년에는 이탈리아 매치 '게린 스포르티보'가 유럽의 23세 이하 젊은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브라보 어워드'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쇼는 1983년 9월 경기 도중 과격한 태클에 쓰러지며 무릎을 크게 다쳐 고전하다 결국 1987~88시즌 애스턴 빌라를 떠났고, 이후 덴마크, 오스트리아, 홍콩 등에서 뛰다가 1992년 은퇴했다. 쇼는 1988년 덴마크 KB로 이적하기 전까지 공식전 213경기에서 79골을 터트리며 '레전드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