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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홍지민 母, 치매로 본인·남편 잊었지만 "하늘나라 간 둘째딸, 기억해" ('언포게터블 듀엣')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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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홍지민의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면서도 세 딸은 기억해냈다.

16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에서는 홍지민과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홍지민은 어머니와 기억 버스에 올라 옛날 추억들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봐도 자신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다. 또, 30년 전에 사망한 남편의 얼굴을 보고 익숙한 얼굴이라고 말했지만 남편을 떠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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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지민의 어머니는 세 딸의 이름을 이야기했고사망한 둘째 딸 역시 기억해냈다. 홍지민은 "저희 둘째 언니가 폐암으로 먼저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지민은 "엄마가 둘째 언니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기억을 못할 줄 알았다. 근데 막상 사진을 보니까 먼저 죽었지 하면서 생각하고 계시더라. 치매가 걸려도 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구나 싶어서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홍지민은 흰 달걀말이를 꺼냈다. 홍지민은 "우리 딸들은 이게 너무 기억난다"라며 "예전에 아빠가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서 엄마가 생활 전선에 나가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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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은 "엄마가 다방에서 주방 일을 하셨는데 쌍화차에 달걀 노른자만 들어가고 흰자는 남으니까 흰자를 갖고 와서 달걀말이를 만들어 주셨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홍지민은 "지금 생각해보면 사장님께 흰자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가져오셨을텐데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쉽지 않으셨을 것 같다"라며 "달걀 흰자 덕분에 잘 컸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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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연금통장을 보자 연금의 정확한 금액까지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우리 식구 다 먹고 살겠다"라고 뿌듯해했다. 홍지민은 "엄마가 정말 알뜰하시다. 돈을 허투루 쓰신 게 없다"라고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홍지민의 어머니의 사연을 본 양희은은 "치매에 걸려도 어머니가 밝은 성격을 잊지 않으셨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어머니가 좋았던 기억을 더 많이 기억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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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지민의 어머니는 평소 좋아했던 노래들을 모두 기억해냈고 특히, 과거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오디션에 참가곡을 불렀다. 장윤정은 자신의 노래 '짠짜라'를 정확히 부르는 홍지민의 어머니를 보며 깜짝 놀라 감동에 휩싸였다.

홍지민의 어머니는 스튜디오에 등장했고 딸 홍지민과 함께 '짠짜라'를 듀엣 무대로 선보여 감동과 기적의 무대를 선사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N '언포게터블 듀엣'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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