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7월 2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승리 후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9월 A매치 휴식기 동안 ‘미니 전지훈련’으로 반등을 꾀했다. 김천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간 경상남도 밀양에서 구슬땀을 아끼지 않았다.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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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김천상무 공격수 이동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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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이동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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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은 15일 인천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미리 준비한 훈련이었다”며 “7월 이후 성적이 왜 저조했는지 고민을 거듭했고, 문제를 보완하고자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로 인한 실점이 많았다.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 집중력 등을 높이고자 했다.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의 체력, 적응력을 높이는 데도 신경 썼다”고 했다.
김천은 밀양 전지훈련에서 부산교통공사, 창원 FC, 한국 U-19 대표팀 등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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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교체 선수 없이 연습경기를 치르고자 했다.
정 감독은 “연습경기에선 선발로 나선 이들을 쭉 뛰게 했다”며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교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먼저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체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동시에 끌어올리고자 했다. 약간의 변화를 줬고, 그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를 점검했다. 완벽했던 건 아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공식전에선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실점이 많았다. 그 부부분을 최대한 고치려고 했다.” 정 감독의 설명이다.
15일 인천전 승리의 주역 이동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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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15일 인천전에서 큰 변화를 줬다.
선발 출전 선수가 9월 A매치 휴식기 직전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과 비교해 무려 8명이 바뀌었다.
서민우, 김봉수, 김동헌만 똑같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도 달라진 게 있었다. ‘멀티 플레이어’ 김봉수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던 제주전과 달리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정 감독은 전방 스리톱과 포백 수비 라인을 완전히 바꿔서 나왔다.
김천 김봉수(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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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의 수가 적중했다.
김천은 최하위 탈출에 사활을 걸고 싸웠던 인천을 2-0으로 잡았다. 5경기 만의 승리다.
김천에 더 의미가 있었던 건 무실점이었다. 김천이 무실점을 기록한 건 7월 14일 전북 현대전이 마지막이었다. 7경기 만이었다.
하나 더. 김천은 이날 승리로 파이널 A를 확정했다. 2021년 창단한 김천의 첫 파이널 A 진출이다. 국군체육부대의 상주 상무 시절을 포함하면 2020시즌 이후 첫 파이널 A 진출이다.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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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추석을 앞두고 치른 경기였다”며 “팬들에게 명절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기력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단, 한 번의 고비를 넘어야 하는 시점이었다. 휴식기 동안 땀 흘린 선수들과 결과를 만들었다. 지금보다 더 발전된 팀을 만들겠다. 전술 완성도를 높여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결과가 필요할 땐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에겐 확실한 동기부여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정 감독의 얘기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30경기에서 14승 8무 8패(승점 50점)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3위다.
김천은 단독 선두 울산 HD를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이다. 올 시즌 파이널 라운드 포함 8경기가 남아 있다. 김천은 여전히 2024시즌 K리그1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천상무 공격수 김대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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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우린 시즌 개막 전 강등 1순위였다. 어떻게 이겨낼지 고민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온 이상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천은 9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수원 FC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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