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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프로야구와 KBO

[SW포커스] 새 시대 활짝…프로야구, 꿈의 1000만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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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꿈의 1000만 숫자가 새겨졌다.

프로야구가 새 시대를 열었다. 15일 시즌 누적 관중 1000만을 돌파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이날 KBO리그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 6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았다. 전날까지 994만3674명이 입장한 상황.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 부산 사직구장(2만2758명), 광주 KIA챔피언스필드(2만500명)가 매진 사례를 이루며 창원 NC파크 관중 집계가 완료되기도 전에 누적 관중 1000만 명을 넘어섰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역대급 흥행이라 할 만하다. 종전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2017년 기록한 840만688명이었다. 지난달 18일 569경기(진행률 79%)만에 가뿐히 넘어섰다. 28일 사상 최로로 900만 관중을 넘어서더니, 결국 1000만까지 도달했다. 평균 관중 수도 1만5000명(1만4908명)에 육박한다.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한 구단 또한 6개다. LG(128만1420명)를 비롯해 삼성(127만5022명), 두산(119만821명), KIA(117만7249명), 롯데(111만1813명), SSG(106만3014명) 등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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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을 내디딜 때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숫자다. 프로야구는 6개 구단으로 출범한 첫 해 240경기서 143만8768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빙그레(한화 전신)가 가세한 1990년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993년 400만(443만7149명), 1995년 500만(540만6374명) 등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갔다.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것. 1998년 관중 수가 263만9119명까지 떨어지더니 2000년대 초반엔 200만 관중에 머물렀다.

프로야구 인기를 되살린 것은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을 거두며 관심을 모았다. 국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2008년(525만6332명) 500만 관중을 회복한 데 이어 2011년(681만28명)에는 600만 관중 고지를 밟았다. 2012년(715만6157명), 2015년(736명530명) 700만 관중을 넘어섰고, 2016(833만9577명)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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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가파른 벽을 마주했다. 경기 시간이 길고 규칙이 다소 어렵다는 이유로 새로운 젊은 팬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스레 관중 수는 감소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2020~2021년 정상적으로 관중을 받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 화두였던 시기다. 선수들은 텅텅 빈 관중석 속에서 외롭게 경기를 치렀다. 좀처럼 흥이 나기 어려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막을 내리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시작부터 화끈했다. 개막전 5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10만3841명의 관중이 동원됐다. 6월23일에는 더블헤더를 포함한 8경기에서 14만2660명이 입장, KBO리그 역대 일일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이후 페이스는 무시무시하다.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서더니 200만(148경기), 300만(217경기), 400만(285경기), 500만(345경기) 등으로 나아갔다. 역대 최소인 418경기 만에 600만을 돌파했고 700만(487경기), 800만(549경기), 900만(610경기)에 이어 1000만에 도달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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