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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레스트에 3-1로 승리했다.
리그 개막 이후 4연승을 내달린 선두 파리 생제르맹은 승점 12를 쌓았다.
경기 후 브레스트의 에릭 로이 감독은 이례적으로 상대팀인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을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힘든 경기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좋은 팀이다. 전체적으로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하다. 역습에 인상적인 팀이다. 우리보다 더 좋은 팀이기 때문에 좌절했다"라며 "이강인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첫 미드필더 출전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시즌 초반 주로 윙어로 출전했지만,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비티냐의 부상으로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됐다. 이강인은 주앙 네베스, 파비앙 루이스와 함께 파리 생제르맹 중원에서 호흡하며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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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6분 이강인과 뎀벨레는 2∼3차례 감각적인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브레스트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전반 38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오른쪽 페널티 구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7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뎀벨레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찔러 줬고, 뎀벨레가 컷백으로 연결해 아슈라프 하키미의 슈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후반 19분에는 이강인이 왼쪽 측면을 질주하는 네베스에게 길게 공을 뿌려 줬고, 공을 이어받은 마르코 아센시오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아센시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걸로 판정돼 득점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하지만 이강인의 킬 패스에 이은 역습 전개는 브레스트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이강인은 후반 42분 골대 정면에서 직접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진에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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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까지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내 입지는 애매했다.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 구단이 선정한 8월의 골과 팬 선정 8월의 선수를 독차지했다. 그런데 A매치 직전에는 선발에서 밀리는 양상이었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며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
하지만 루이스 캄포스 파리 생제르맹 단장은 이강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미국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라민 야말 영입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실이 아니다. 야말은 분명 환상적인 선수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미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등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에게 만족하고 있다”며 이강인을 직접 언급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의 초신성 야말 영입을 희망했다고 한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생긴 팬들의 불만을 잠재울 카드로 '제2의 메시'로 불리는 야말을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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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캄포스 단장은 이를 부인했다. 이강인 등 핵심적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영입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이강인을 향한 캄포스 단장의 애정은 꾸준하다.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은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 최고의 에이스였던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나폴리는 오시멘 협상 과정에서 이강인을 요구했다. 여기서 캄포스 단장은 나폴리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PSG 리포트’는 “파리 생제르맹은 오시멘 영입을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나폴리가 이강인을 원하자, 협상이 깨졌다”라고 보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스페인 외에 비교적 잘 안 알려졌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여름에 한국 투어에서 봤듯이 이강인은 이미 엄청난 스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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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엔리케 감독은 "무엇보다 이강인은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안다. 어린 나이에 재능과 잠재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라며 "더불어 재미있고 친절하기까지 하다"라고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 모를 장점도 나열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최강이라 평가받는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했다.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이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 화려한 드리블로 팀의 공격을 지휘했다. 해당 시즌 모든 대회 3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첫 시즌은 준수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프랑스 슈퍼컵에서는 툴루즈를 상대로 선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이어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르 아브르전에선 날카로운 크로스로 곤살로 하무스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하며 찬사를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리그앙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확고한 주전이 되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있었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등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좋은 활약에도 선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활약을 통해 다시 한번 선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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