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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아파 옷도 입지 못하는 상황”…추신수 험난한 라스트 댄스, 이숭용 감독 왜 미안하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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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멋지게 보내주고 싶은데….”

SSG 랜더스 추신수(42)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 지난겨울 이숭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추신수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추신수도 고심 끝에 현역 연장을 택했다. 최저 연봉 계약을 맺었고 연봉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선수도 커리어 마지막 순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구단 역시 한국 야구 레전드와 멋진 작별을 원한다.

그런데 현실이 녹록치 않다. 추신수가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은퇴 시즌을 보내기 위해 버티고 있으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최근에는 부상 정도가 심해져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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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어깨가 생각보다 많이 안 좋다”며 추신수의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그래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빠져 있다. 대타로도 출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추신수 본인도 많이 힘들어 한다. 그런 어깨를 가지고 지금가지 버텨줬다는 게 감독 입장에서는 참 고맙다. 의지가 정말 강한 선수라는 걸 느낀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즌 내내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추신수다.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 정상적인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상태를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팔이 아파서 옷을 제대로 입지 못했다. 그런 팔을 가지고 제대로 스윙을 하지 못했다. 팔을 조금만 더 뻗으면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외야 플라이로 잡혔다. 더그아웃에 봤을 때도 추신수의 상태가 보인다. 추신수의 몸 상태가 좋았을 때 퍼포먼스가 아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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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20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타율 0.275 출루율 0.377 장타율 0.477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가 팀명을 SSG로 바꾸면서 추신수의 한국 복귀가 이뤄졌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추신수는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하며 2022시즌 SSG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잦은 부상에 시름 중이다. 이숭용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부터 쌓아온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선수 생활 말년에 부상으로 퍼포먼스가 안 나오고 있다. 나도 추신수의 몸 상태가 정말 많이 신경 쓰인다. 추신수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를 멋있게, 좋게 보내주고 싶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바라는 점이다. 너무 아파버려서 미안하고 안쓰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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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이 10경기 남짓 남은 시점. 추신수는 현역 마지막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칭스태프도 추신수의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휴식을 취한 후 다음주에 다시 추신수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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