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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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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구·전북… K리그 강등권 하위팀 나란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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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4일 제주전에서 세징야의 골이 나오자 기뻐하는 대구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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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에서 강등권에 몰린 하위권 팀들이 모두 원정에서 승리했다.

대구FC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완파했다. 승점 30으로 최하위였던 대구는 승점 33(34득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적게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1)를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11위였던 전북 현대가 수원FC를 6-0으로 제압하며 마찬가지로 승점 33(40득점)을 기록, 10위로 도약했다.

9위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3-2로 잡으며 승점 34를 쌓아 잔류의 청신호를 켰다. 반면 8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날 대구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35에 머물렀다.

대구는 이날 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제주를 잡았다. 후반 9분 정치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해 왼발 강슛을 날려 선제 결승 골을 넣었고, 후반 16분엔 대구 에이스 세징야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36분에는 올해 들어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해 애를 태웠던 대구 공격수 고재현의 마수걸이 득점이 나왔다. 정치인은 결승 골을 넣은 데 이어 세징야, 고재현의 골 때는 모두 도움을 기록해 맹활약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대구의 이탈로가 K리그 데뷔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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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전북 현대 이승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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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수원FC와의 원정 경기 대승으로 4경기 무패(3승 1무) 신바람을 냈다. 전반 17분 수원FC 출신 이영재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흘러들어온 안현범의 크로스를 안드리고가 절묘하게 흘렸고, 이영재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뛰어들며 왼발 강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7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보탰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전병관을 최규백이 막으려다 태클로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송민규의 오른발 슛이 들어갔다. 후반 24분 안드리고의 세 번째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42분 전진우, 추가 시간 이승우, 에르난데스의 연속 골로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했다.

수원FC의 간판으로 활약하다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으로 옮긴 뒤 공격 포인트가 없던 이승우는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1골 2도움으로 비수를 꽂았다.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미드필더 손준호가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받으며 논란 속에 떠나는 악재를 만난 수원FC는 3경기 무패(2승 1무)가 중단된 가운데 3위(승점 48)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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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전에서 김현욱의 결승골에 기뻐하는 대전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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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꺾은 대전은 리그 2연승 포함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 나가며 9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5연승 뒤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치며 5위(승점 46)를 유지했다.

대전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도움과 득점을 하나씩 주고받은 마사와 최건주의 콤비 플레이로 순식간에 두 골을 만들어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서울은 전반 8분 최준이 한 골을 만회해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3분엔 서울이 '캡틴' 린가드의 시즌 4호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린가드는 진행자 유재석과 약속한 '둘리 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37분 김현욱의 '원더골'로 천금 같은 승점 3을 따냈다. 왼쪽 측면을 휘저은 뒤 페널티 아크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연 김현욱은 둘리 춤 세리머니로 맞불을 놓으며 자축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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