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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은 뭐가 되나... "벤탄쿠르 속죄할 기회 줘야" 포스텍, '인종차별 가해자'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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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속죄할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붙는다. 토트넘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10위에, 아스널은 2승 1무(승점 7점)로 4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인해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다. 벤탄쿠르는 당시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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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을 앞두고 진행된 FA의 기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해서 "우리는 그 일이 리그가 살펴봐야 할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벤탄쿠르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했다. 벤탄쿠르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사과했고, 손흥민도 받아들였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인간으로서 우리는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렇지 않다. 처벌만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해심과 관용심이 있는 사회를 원한다면, 실수를 범한 사람에게도 이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는 큰 실수를 했지만, 속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사과했음을 언급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실제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벤탄쿠르는 두 차례 사과했고, 손흥민도 직접 나서 이를 일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사자인 두 선수가 잘 풀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벤탄쿠르에게 속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종차별이라는 큰 잘못을 저지른 벤탄쿠르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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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견을 지지하는 이도 있을 테지만, 토트넘의 자체 징계나 FA의 징계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벤탄쿠르를 감싼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발언 이후 그저 "교육 강화"를 강조하는 입장문을 냈다. 구단 자체 징계는 없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는데, 속죄할 기회를 주는 것이 과연 옳냐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에도 벤탄쿠르-손흥민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었다. 그는 프리시즌 도중 "그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의 반응과 결정대로 따를 것이다.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나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기에 그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었다.

한편 FA의 기소가 진행되어 벤탄쿠르는 출전 정지 위기에 처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가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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