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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 사태는 토트넘이 만들었다…손흥민 에이전트, '우승 가능한 빅클럽' ATM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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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재계약 제안이 없으면 살 길을 찾아봐야 한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 에이전트가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다.

스페인 언론 '피차헤스'는 지난 12일 손흥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접촉하는 사실을 알렸다. 매체는 "토트넘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2025년 여름에 현 계약이 만료된다"며 아직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라고 전했다.

충격적인 건 아틀레티코의 일방적인 러브콜이 아니라는 점이다. 손흥민 측도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차헤스는 "최근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잔류를 바라고 있다"면서 "아틀레티코와 손흥민 에이전트 간의 만남이 있었다. 비공식이긴 하나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사실 피차헤스의 공신력을 감안하면 진지하게 생각할 대목은 아니다. 그동안 손흥민이 토트넘을 향해 보여준 충성도를 봤을 때도 당장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진행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라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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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둥지를 튼 뒤로 벌써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장시간 팀을 지탱하는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도 지난달 입단 9주년을 뜻깊게 바라봤다. 당시 토트넘은 "2015년 8월 28일. 우리는 이날 손흥민과 계약했다"며 추억했다. 여전히 관계는 좋다. 그런데 계약 연장과 관련해서는 이견이 있다. 손흥민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토트넘과 함께하길 원한다.

토트넘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토트넘은 에이스를 대하는 태도가 좋은 구단이 아니다. '짠돌이'라는 평가가 붙을 정도로 경제적인 측면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구단 운영법이 레전드를 대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30대에 접어든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손흥민은 다를 줄 알았다. 토트넘에 합류하고 늘 펄펄 날고 있다.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왔고,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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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두 토트넘을 떠났지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에버턴)와 함께 DESK 조합을 이뤄내 팀에 전성기를 안겼다. 토트넘 핵심으로 부상한 손흥민은은 이제 홀로 남아 에이스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흥민의 여전한 기량, 주장으로서 보여주는 책임감, 해바라기와 같은 충성심까지 장기 계약을 기대케 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이라는 스타플레이어를 놓치면 전력 약화가 뻔해지기에 정식 재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아직까지 느긋하다. 토트넘이 여유를 부리는 건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에 현 계약이 만료되지만 토트넘이 원하면 2026년 6월까지 늘릴 수 있다. 토트넘은 나이를 고려해선지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끝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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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그리고 이적설이 터졌다. 아틀레티코라면 토트넘과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빅클럽이라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 16년째 무관이 이어지는 토트넘과 달리 아틀레티코는 불과 3년 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우승했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한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승 진출 측면에서도 아틀레티코가 3회로 우위다.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무관 탈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0년 함부르크SV(독일)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단 하나의 공식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경쟁하면서도 타이틀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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