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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무쇠팔’ 앞에 서는 ‘괴물’ 류현진, 고(故) 최동원 추모식서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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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14일 사직구장 최동원동상 앞에서 열린 故 최동원 감독 추모식에서 모친 김정자 여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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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신인 류현진 ‘괴물’ 가능성 한 눈에 알아봐
전무후무 신인상·시즌MVP·트리플크라운 석권
동상 건립되던 해 ML진출, 13년 만에 첫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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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선발등판하고 있다.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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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 ‘무쇠팔’ 영전에 꽃 한 송이를 바친다.

류현진은 14일 부산 사직구장 광장에서 열릴 고(故) 최동원 13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최동원 전 한화2군 감독은 1군 투수코치였던 2006년 고졸(동산고) 신인으로 입단한 류현진을 보고 한 눈에 ‘대성할 재목’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당시 한화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인식 감독에게 강력하게 천거해 선발로 기용하자고 말했고, 데뷔시즌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은 30경기에서 201.2이닝을 던져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으로 ‘괴물’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삼진 204개를 솎아내 평균자책점·다승·탈삼진 1위에 올라 고졸신인인데도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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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신인왕에 선정된 한화거물신인 류현진.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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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류현진은 전무후무한 신인왕·정규시즌 MVP를 동시 석권했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2006년은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마지막 해다.

지금의 ‘코리안 몬스터’를 탄생시킨 최동원 전 감독은 2007년 한화 2군 감독에 부임했지만, 2008년을 끝으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암이 재발해 2011년 9월14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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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심장이던 최동원.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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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고인의 2주기이던 2013년 사직구장 공원에 동상을 건립했고, 이후 매년 추모행사를 치러왔다. 2013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올해 한화로 복귀해 처음으로 최동원 추모행사에 참석한다.

류현진의 행사 참석은 기념사업회 요청으로 이뤄졌는데, 마침 13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르는 일정이어서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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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로 불리던 최동원(왼쪽)과 선동렬.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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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홀로 4승을 따내 롯데에 첫 우승을 안긴 최동원은 ‘무쇠팔’로 명성을 떨친 전설이다.

그의 혼이 남아있는 롯데구단은 14일 오후 12시에 동상 앞에서 추모 행사를 한 뒤 경기 시작 전 전광판을 통해 추모 영상을 상영한다. 최동원이 세상을 떠난 뒤 빈소를 지킨 한화 구단도 이날 행사에 동참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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