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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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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왜 오타니 보자마자 포기했나…50-50 가는 길에 韓 레전드가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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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 클럽으로 가는 길에 한국인 레전드 메이저리거가 있을 줄이야. 결국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50-50이라는 새로운 전설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42·SSG 랜더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2로 뒤지던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 조던 윅스가 던진 4구째 시속 85.9마일(139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시즌 47호 홈런. 이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18호 홈런을 의미했다. 역대 아시안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추신수는 2005~2020년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면서 통산 218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도루도 1개 추가하면서 타율 .292, 출루율 .375, 장타율 .617, OPS .992에 47홈런 104타점 4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 1명도 기록하지 못한 50-50이란 대기록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오타니가 50-50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추신수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제 추신수의 218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오타니는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역대 아시안 메이저리거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쓸 수 있다.

이미 추신수는 오타니가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추신수가 한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던 지난 4월 말이었다. 당시 오타니는 통산 176홈런을 기록하며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상태였다. '고질라'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마쓰이는 2003~2012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175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오타니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고 아시아 최다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록은 언제든지 깨지기 마련이다. 오타니가 처음 메이저리그로 오자마자 '저 선수가 기록을 다 깨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기록이 깨진다는 것에 관심이 없다. 오타니는 말도 안 되는 캐릭터의 선수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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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눈'은 정확했다. 오타니를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본 순간부터 심상치 않은 선수임을 직감한 추신수는 오타니가 머지 않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추신수는 거포 유형의 타자가 아닌데도 통산 218홈런이라는 어마어마한 누적 기록을 쌓았다. 추신수는 "선수 생활을 오래해서 기록이 누적된 것이다.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도 아니었고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도 아니었고 타율이 높은 선수도 아니었다. 그냥 오랜 기간 뛰면서 어느 정도 꾸준히 하다보니까 기록이 누적된 것 같다"라고 자신의 메이저리그 시절을 돌아봤다.

이제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09년 20홈런-21도루를 기록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 20-20 클럽 가입에 성공한 추신수는 2010년에도 22홈런-22도루로 2년 연속 20-20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추신수는 21홈런-20도루를 남기면서 또 한번의 20-20과 마주했다. 2014년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추신수는 2020시즌을 마치고 SSG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52경기 1671안타 타율 .275, 출루율 .377, 장타율 .447, OPS .824에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반면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면서 선수 생활의 최전성기를 마주하고 있다. 오타니가 올 시즌에 기록한 47홈런은 커리어 하이를 의미한다. 이전까지는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지난 2021년에 기록한 46홈런이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과연 오타니가 추신수의 218홈런을 넘어 5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아울러 전인미답의 고지인 50-50 클럽에 가입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오타니의 다음 상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오타니는 올 시즌 애틀랜타를 상대로 타율 .667, 출루율 714, 장타율 1.417, OPS 2.131에 3홈런 6타점 2도루로 괴물 같은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마침 다저스는 14일부터 애틀랜타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오타니가 더 많은 기록을 누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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