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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양현종 빠진 프리미어12 예비명단, 대표팀 세대교체 포석 “WBC·LA 올림픽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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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새롭게 떠오르는 선수들을 선발하며 프리미어12를 넘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LA 올림픽을 준비한다.

KBO는 지난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예비명단의 특징은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저연차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 야구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을 두고 대표팀을 선발한 아시안게임과 25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를 제외하면 대부분 베테랑들이 주축이 돼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선발진은 세대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 매번 국가대표로 나서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 예비명단에는 김광현과 양현종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에 돌아온 류현진(한화)도 선발되지 않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146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지만 양현종은 27경기(162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78, 류현진은 26경기(149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제외됐다.

KBO는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WBC와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 이유를 밝혔다. 프리미어12에는 나이 제한 규정이 없지만 앞으로 WBC와 올림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준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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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광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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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 /OSEN DB


베테랑 투수들을 대신해 예비명단에 포함된 투수들은 최원태, 유영찬, 이종준, 손주영(이상 LG), 고영표, 박영현, 김민, 엄상백(KT), 조병현, 오원석(이상 SSG), 김재열, 김시훈(이상 NC), 곽빈, 김택연, 최지강, 이영하, 이병헌(이상 두산), 정해영, 전상현, 곽도규(이상 KIA), 김진욱(롯데), 원태인, 최지광, 황동재(이상 삼성),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하영민, 주승우, 이강준(이상 키움)으로 대부분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년생 선수들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1991년생 고영표다.

야수쪽 역시 슈퍼스타 김도영(KIA)을 비롯해 대부분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3년생인 구자욱(삼성)과 홍창기(LG)가 가장 나이가 많다.

물론 프리미어12 최종 명단은 달라질 수도 있다. 프리미어12는 WBSC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제출된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 될 수 있다. KBO는 “올해 KBO 리그 최종 성적과 상대 국가의 전력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예비 명단 외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는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과 지난 3번(2013, 2017, 2023)의 WBC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다시 한 번 국제대회에서 영광의 순간을 되찾기 위해 차세대 국가대표 스타들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WBC와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시험대가 될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이 성적과 미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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