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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주모자 빈 라덴 사살한 美 특수부대, 中 대만 침공 대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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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해군 비밀특공대 ‘씰 6팀’, 워싱턴 인근에서 1년여 훈련”

中 침공 은밀한 대비, 대테러 부대 국가간 갈등에도 투입 의미

뉴시스

[AP/뉴시스] 2001년 10월 카타르의 알자지라 텔레비전에 공개된 비디오 속의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왼쪽)과 아이만 알자와리.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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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9·11 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 특수부대가 최근에는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한 훈련을 해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2011년 파키스탄에서 빈라덴을 사살한 미국 해군 비밀 특공대 ‘씰 6팀(Seal Team 6)’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를 대비한 훈련을 해왔다.

훈련은 워싱턴 남동쪽 약 250km 떨어진 버지니아 비치의 담 넥 기지에서 1년 이상 진행됐다.

FT는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지낸 필 데이비슨이 2021년 “중국이 6년 이내에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이에 대한 준비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겉으로는 중국과의 갈등이 ‘임박하거나 불가피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2027년까지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는 명령에 따라 인민해방군(PLA)이 빠르게 현대화됨에 따라 미군도 은밀히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분석했다.

합동특수작전사령부에 관한 책인 ‘무차별 공격(Relentless Strike)’의 저자이자 온라인 국가 안보 간행물 ‘더 하이 사이드’를 운영하는 숀 네일러는 “씰 6팀이 대만 관련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국방부가 테러 대비에서 강대국간 갈등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국가의 가장 뛰어난 테러 방지 부대도 그 분야에서 역할을 모색하게 된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대변인은 “다양한 우발 사태에 대비하고 훈련한다”고만 대답했다.

‘씰 6팀’은 델타 포스와 함께 육군의 ‘티어 1(1급)’ 부대다. 2009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인질로 잡힌 컨테이너선 메르스크 앨라배마호의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구출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미국은 오랫동안 대만을 방어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가지고 있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중국의 공격에 대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지난 6월 10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드론을 이용한 대만 방어로 PLA가 침공시 대만해협을 무인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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