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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오만 쇼크’ 피하고, 중동 원정 ‘다득점’으로 ‘첫 승’ 신고…홍명보호, 일단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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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명보(오른쪽에서 첫 번째) 감독이 오만전을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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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일단 한숨은 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오만과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의 ‘졸전’ 무승부를 딛고 승점 3을 확보했다.

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시작부터 야유받은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태껏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부담감 속에 출항한 홍명보호는 축구적으로도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지 못하며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홍 감독과 정 회장은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그만큼 결과가 필요했는데, 경기력은 차지하더라도 승점 3을 따낸 것은 일단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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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오만전에서 승리한 뒤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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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득점하지 못했는데, 오만을 상대로 고전하긴 했으나 3골을 넣으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까다로운 첫 번째 중동 원정에서 수확한 다득점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주민규(울산 HD) 등 공격진이 득점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해결 과제는 여전히 있다. 김민재의 파트너가 마땅치 않다. 팔레스타인전에 출전한 김영권은 장점인 전진 패스와 빌드업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오만전에 출전한 정승현은 속도에 취약해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된 정우영과 박용우도 아쉬움을 남겼다.

원정에서 1승을 안은 대표팀의 최종 예선은 지금부터가 진짜다. 다음달에는 요르단(원정)과 이라크(홈)를 연달아 상대한다. 두 팀 모두 대표팀을 위협할 수 있는 나라로 꼽힌다. 3차 예선 초반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아픔을 줬던 요르단을 다시 상대한다.

10월과 11월에 치르는 4경기 중 3경기가 원정이다. 팔레스타인 원정은 제3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나 홈과는 또 다르다. 중동 원정은 상대가 누구든 언제나 어렵고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중동의 기후와 환경, 열띤 응원을 이겨낸 건 앞으로 홍명보호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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