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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솔직한 작품”…이세영X사카구치 켄타로표 정통멜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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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카구치 켄타로, 나카무라 안, 이세영, 문현성 감독(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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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감성을 적실 정통 멜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온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는 오는 27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 문현성 감독이 참석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공지영 작가와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합작으로 집필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다.

영화 ‘서울대작전’, ‘임금님의 사건 수첩’, ‘코리아’ 등을 연출한 문현성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첫 멜로에 도전한다. 문 감독은 “제가 좋아하던, 동경한 장르가 멜로다. 연출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제 첫 작품이었던 영화 ‘코리아’가 끝나자마자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과 원작들을 찾아봤다. 저희 작가가 이 원작 소개해줬을때부터 제목이 너무 와닿더라. 내용도 상상했던 러브스토리와 닮아있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세영은 ‘서울대작전’에서 잠시 함께 했었다.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혼자 자연스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떠올렸다. 당시 직접 캐스팅 제안 드리지 않았지만 작품 끝나고 정식 프러포즈 했고 선뜻 화답해주셔서 일이 술술 진행됐다”고 말했다. 또 “일본 팀하고 준고 캐스팅 리서치를 하다가 사카구치 켄타로를 알게됐는데 코로나19 시기라 영상통화부터 했다. 온라인 미팅하는 동안 준고와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그래서 정식 제안 드렸다”고 덧붙였다.

홍종현에 대해서는 “지인분 소개로 사석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도 비슷했다.자연스레 민준을 떠올릴 만큼 원래 가진 성향이나 성격이 민준이랑 너무 비슷하더라. 그때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고 제안 드렸다”고 말했고 나카무라 안에 대해서는 “칸나라는 캐릭터레 접근할때 등장신이나 시퀀스를 떠나서 그냥 입체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욕심 있었다. 나카무라 안을 처음 보니 그런 아우라가 느꼈다. 그때부터 작품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눴었다”고 이야기했다.

5년 전 꿈을 찾기 위해 무작정 떠났던 일본에서 준고와 만나 사랑에 빠졌던 홍은 이세영이 연기한다. 이세영은 “감독님이 오랜시간 준비한 만큼 준비도 많이하고 세심하게 캐릭터 감정선 들여다보고 만들었구나 생각했다. 연기할때 많은 도움 받았다”고 말했다.

홍은 어떤 인물일까. 이세영은 “사랑이 많기 때문에 외롭다. 운명같은 사랑, 기적을 믿는다. 홍이가 준고 만나서 사랑 빠지고 일본에서 타지 생활을 하며 외롭지만 준고를 보며 행복하게 사랑하고 헤어진다. 이후 우연히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많이 흔들린다. 운명같은 사랑을 믿고 있어서 사랑도 많고 외로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서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친구, 가족 없는 공간이지 않나. 외롭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버티기 힘들어 이별을 택한다.마음의 문이 조금은 닫히지 않았나. ‘운명같은 사랑 진짜 있나?’라는 걸 믿지 않기로 한 것 같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엔 그런게 있을거야라고 믿고싶지 않나?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어려웠던 홍의 감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에서 온 홍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준고를 맡는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고 5년 뒤 한국에서 우연히 홍을 마주하게 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대본을 받고 굉장히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일본 남자, 한국 여자가 만나는데 국가가 다르니 문화의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애정은 여러분도 경험하는 것 처럼 공통적인게 있다. 감독님이 그 중 아름다운걸 제게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고의 안에서 어떤 감정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대로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과 의문이 있었다. (그 감정에 대해) ‘이게 진실일까?’ 생각했고 예쁘거나 아름다운 것 뿐 아니라 슬픔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굉장히 훌륭하고 솔직한 작품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국 촬영은 어땠을까. 사카구치 켄타로는 “(겨울이) 상당히 추웠다. 도회적인 곳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한국의 좋은 곳을 앞으로도 알고 싶더라. 현재 장면들은 슬픔을 동반하는 장면들이고 가슴이 아픈 장면도 많다. 차가운 한국 도시 풍경과 매치가 되어 좋았다. 더 애처롭게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한국인 홍과 일본인 준고의 사랑 이야기인 만큼 두 사람이 각각 모국어인 한국어와 일본어 뿐 아니라 반대로 일본어와 한국어로 대사를 하기도 한다.

이세영은 “일본어를 사카구치 켄타로보다 많이 했다. 준고가 말이 많이 없는 인물이라. 초반에는 준고 말에 리액션을 해야하니 잘 들어야하는데 외우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니까 긴장을 많이 하고 외로웠다. 도와주신 선생님이 잘 도와주셔서. 자신감 가지고 했다. 일본 배우 분들과 작업 할때도 장난 많이 치고 한국어 가르쳐주고 켄타로도 일본어를 가르쳐줬다.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카구치 켄타로가 저보다 더 한국어 잘한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사카구치 켄타로가 처음 외웠던 한국어는 뭘까. 사카구치 켄타로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 얼음으로 팥빙수 만들어주세요”라고 또박또박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 말이 처음 외운 말이다. 첫 촬영때 호수가 얼어있었다. 이걸 혼자 중얼거리면서 처음 외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영은 또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다”면서 “농담하려면 사소한, 일상적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는데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해) 사적으로 친해질 기회는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한국어, 일본어로 장난도 많이 쳤다. 대화가 통하면 장난 더 치고 대화 많이 했겠구나 싶었다. 현장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는 편이었고 배우들과도 많이 어울리는 편이라 언어 같으면 시끄러울 수도 있었겠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장에서) 분위기는 서로 리드하려 난리였다”며 장난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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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카구치 켄타로, 나카무라 안, 이세영, 문현성 감독(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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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현은 최홍의 곁을 묵묵히 지켰으나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짝사랑을 했고, 유학 후 돌아온 최홍에 고백하며 사랑을 쟁취한 현 남친 민준을 연기한다. 홍종현은 유일하게 일본에서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 홍종현은 “촬영을 하면서 일본에 가지 못했다”면서 “굉장히 저도 가고싶었다. 현장서 즐거운 시간도 있겠지만 힘들고 고생할거란거 안다. 제가 일본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한국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배우, 일본 배우, 한국 감독님이 일본에서 일본 스태프들과 협업하며 촬영했다. 어떤 그림이 나올까 시청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카무라 안은 준고와 대학시절 만났다가 최홍과 헤어진 뒤 힘들어하는 준고를 보며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칸나 역을 맡았다. 나카무라 안은 칸나에 대해 “준고의 대학시절 여친이다. 헤어지고 후회해서 다시 남친으로 잡고싶어 집착하는 인물이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높고 파워풀하지만 준고의 마음을 못돌려 마음 아파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작품이라 생각했다. 각각 서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 있을거고 충격도 있을텐데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잘 잡아준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소중한 경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일본과 다른 부분 있지만 그런 부분이 자극되어 현장서 잘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감독은 “연애 하면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덧붙여서 원작에서 설정과 같은데 만약 내가 헤어진 그 사람을 어디선가 만난다면? 나는 어떤 상태가 될까? 어떤 감정일까?하는 생각들이 있었다. 원작이 제 상상과 맞닿아 있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프렌즈’라는 예전 사례도 있지만 한동안 협업이 없었다. 한일 양국간에 오랜만의 협업이 저에게도 배우, 스태프들에게도 즐거운 부담이었다. 좋은 선례를 결과, 작품으로 남겨야 이런 흐름 이어질거란 생각 할 수 밖에 없고 신중 진지하게 임한 부분이 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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