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어느새 4번째 팀' 최가은 "날 원하니까 데려왔을 것…업그레이드하는 시즌 보냈으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최가은 / 사진=GS칼텍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벌써 4번째 팀. 그러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GS칼텍스 미들블로커 최가은(23)은 그만큼 간절하고 또 자신을 더 보여주고 싶다.

최가은은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특별지명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2~2023시즌 트레이드로 한국도로공사로 향했다. 그런데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최가은은 한 번 더 이적했다. FA 강소휘의 보상선수로 GS칼텍스로 오게 됐다.

6년 차에 벌써 4번째 팀이다. 최가은은 "페퍼저축은행의 특별지명 선수가 됐을 때, 트레이드됐을 때, 그리고 이번에 FA 보상선수로 지명이 된 것 모두 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팀에서 나를 더 간절히 원하니까 데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이영택 감독이 부임하면서 미들블로커 라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상황. 블로킹을 끊임없이 강조하기에 최가은이 선택받은 것이기도 했다. 최가은은 "보상선수로 지명됐을 때 좋았고 지명해주신 만큼 조금 더 인정받을 수 있게 더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미들블로커 라인에서 누군가가 딱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제 감독님께서 미들블로커 출신이니까 이 포지션 선수들에게 기대가 크다는 것은 느껴진다"라며 "포지션의 이름에 걸맞게 블로킹 부분에 피드백을 더 많이 해주시고 또 속공 같은 경우도 리시브가 받쳐줘야 하니까 이런 부분도 많이 짚어주신다"라고 답했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 팀 블로킹과 리시브 수치가 모두 최하위권이었다"라고 선수단에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습경기 기간의 데이터를 수시로 체크하고 선수들에게도 주지시킨다. 목표치를 향해 가는 시점.

최가은은 "전력 분석 코치님께서 지난 시즌보다는 수치를 어느 정도 높이면 좋겠다고 하면서 우리 팀의 이번 시즌 목표를 정해놓았다. 연습경기에서도 기준을 정해놓고 개개인의 데이터를 확인한다. 지금은 그 목표치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최가은은 지난해 왼쪽 발목 전거비 인대 파열 부상으로 코트를 비운 시간이 길었다. 출장 시간도 줄었다. 지난해 15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다시 몸을 만들고 있고 다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최가은은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잔부상이 좀 있어서 몸을 다시 만들었고 볼 트레이닝을 오래 하지 못했다. 컨디션은 점점 올라가고 있고 KOVO컵을 통해서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상의 여파로 코트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2022~2023시즌 36경기 136세트를 소화했고 73개의 블로킹을 따냈던 시절을 경험하면서 코트에 더 많이 서는 즐거움과 효과도 알고 있는 최가은이다. 아직 확실한 주전 미들블로커 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최가은은 다시 다시 자신을 보여줄 각오가 되어 있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라면서 "페퍼저축은행에서 2년 차 때, 주전으로 뛰어봤는데 그때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험을 쌓았고 스텝 업이 됐다고 많이 느꼈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그때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저 자신을 뛰어넘어서 업그레이드하는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