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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IN ISSUE]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 자신있게 플레이" 손흥민, 또다시 잔디 언급...간접적 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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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승리는 항상 좋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브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FIFA 랭킹 76위)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세훈,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 박용우, 이명재,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조현우가 선발 출격했다.

경기 초반, 한국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10분, 이명재가 오버래핑으로 찬스를 만들어내며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빈 공간을 발견해 황희찬에게 패스를 내줬고, 황희찬은 이를 놓치지 않고 기습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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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한국은 조금씩 주도권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전반 25분부터 오만이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고, 한국은 반격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쿨링브레이크를 통해 팀을 재정비하려 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동점을 허용하게 되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 중원이 비어있는 틈을 타 오만이 공을 쉽게 돌리며 공격을 이어갔다. 설영우가 우측에서 공을 멀리 걷어냈으나, 중원에 대기 중이던 오만 선수들이 이를 잡아 공격을 시도했다. 설영우가 이를 저지하려 태클했으나 경고를 받게 되었다.

오만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 알사디가 올린 크로스를 정승현이 걷어내려다 헤딩이 한국 골문으로 향하며 자책골을 내주었다. 전반은 결국 1-1로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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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 후에도 한국은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제대로 잡지 못해 오만에게 공간을 내주었다. 경기 운영에서 한국이 앞서는 듯 보였으나, 대부분의 시간 동안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데 그쳤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후반 37분, 이강인이 중원에서 상대 수비진을 뚫고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이를 받아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로써 승부에 결정타를 날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이 빠른 역습을 펼쳤다.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은 상대 수비벽에 막혔지만, 그는 차분하게 공을 지켜냈고, 뒤에서 달려오던 주민규에게 패스를 내줬다. 주민규는 파포스트를 향해 정확한 슈팅을 날려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한국은 3-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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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승리의 비결 중 하나로 '잔디'를 뽑았다. 그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승리는 항상 좋다. 우리가 승리를 위해 노력하지만 승리를 위해서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아직 8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만 술탄 카브스 종합운동장의 잔디는 육안으로 봤을 때, 퀄리티가 매우 좋아 보이진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에 비해 선수들이 수월하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한 가지 좋은 점은 원정 경기장의 잔디 컨디션이 좋다. 어떻게 보면 안타깝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우리에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은데도 공을 컨트롤 하는 데 어려웠다. 드리블 하는 데도 어려운 선수들도 있었다"며 상암의 잔디 컨디션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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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팔레스타인의 마크람 다부브 감독 조차 "말레이시아 훈련장과 잔디 상태가 달랐다. 상암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 인터풋볼과의 통화에서 "잔디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각에선 홈 경기장 이전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친선경기처럼 경기장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을 옮기는 것은 쉬운일도, 그렇다고 아예 안 되는 일도 아니긴 하다. 협회 내부에서도 잔디 상황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라리 잔디 개선을 하거나 규정에 맞춰 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 방향성이 논의되어야 한다. 보수 개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홈 경기장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할 생각이다. 변동이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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